물냉과 비냉사이 글글


우선 냉면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이글러들에게,

이 글에 냉면 집은 (신촌)해주냉면 과 오장동함흥냉면 두 곳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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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이라는 노래가 있다.

사랑과 우정, 뭐가 중요할까? 친구를 사랑하고 애인을 친구처럼 지낸다면 어떨까? 애인이 노할 것이다. 젠장ㅎㅎ

왜 사랑과 우정을 결정해야할까?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다 두마리의 토끼를 다 놓친다고한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말인데 사실 참쌉선과 1개를 먹을까 2개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둘다 놓쳐서 못먹는 경우는 없지 않는가?

이처럼 사람과 우정은 고르는게 아니라 쉽게 얻을 수 있는 관계여야 하는데 요즘 친구들과 애인 관계는 교집합 A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되는 것 같다. 우정은 사랑을 이해해주고 사랑은 우정을 이해해주고 서로 양보하며 살아야 올바른 생태계 평화가 이뤄지지않을까?

사실 난 생태계 평화 따윈 관심이 없다. 사회적이긴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생태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내가 전혀 관심없는 산소호흡기라도 내 글의 소재가 된다면 나의 관심을 200%이상 받게 된다. 산소호흡기는 참.. 효율은 떨어지지만 확실히 효과가 티가 날만큼 괜찮았다,

나는 돈을 내면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GM대우는 그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GM대우의 주식이 얼만지나 알고들 있는가??

난 모른다. 내가 말하는 대우는 [待遇] 이런 한자를 가진 대우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소비하는 것에는 서비스비가 들어있다. 내가 스타벅스에서 3600원인가? 를 주면 그들은 나에게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 오늘의커피를 공손히 건내줄 의무가 있다.

실제로 매장 제일 안 쪽에 있는 고객의소리함에 쪽지를 넣어 컴플레인을 걸어서 다시는 얼굴을 마주치지 못한 알바생들이 손에 꼽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한명도 없으니까.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돈을 주면 완제품?을 건내 받을 자격이 있기에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음식이 있다.

바로 물냉면이다. 물냉면은 아주 성의가 없다. 겨자와 식초를 같이 내준 뒤 취향에 따라 뿌려먹으라고 한다. 정말 성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웬만하면 물냉을 시키면 겨자도 식초도 해먹지 않는다. 아니 웬만하면 물냉을 시키지 않는다. 이건 글쓰느라 오버하는게 아니고 정말 성의없는 음식 중 하나가 물냉면이라 생각한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참 잘만들었다. 마치 예전에 롯데리아에 자기가 선택해서 사이드 음료 햄버거 골라서 세트를 만들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 했었다. 그만큼 돈 되고 성의 없는 메뉴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물냉면을 만든 사람을 얼음에 탱탱해진 면빨로 후려치고싶다. 그렇다면 마치 짠 것처럼 "내가 만든 물냉면으로 나를 친건 네가 처음이야!"라고 하며 고소를 하겠지.

그렇지만 나도 물냉을 먹을 때가 있었다. 사실 당시 물냉을 먹은지도 기억은 안나지만 두 곳 중 한 곳에서는 물냉을 먹었던게 기억나는데 한 곳은 기억이 정확히 안난다.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웨스턴돔에 [해주냉면]이 있는데 그 곳은 냉면에 설탕까지 쳐먹으라고 준다. 아주... 어휴 어이가 없다. 얼마나 승부 볼게 없으면 이것 저것 넣어먹어보라고 추천을 해줄까? 나는 그 성의에 복수를 하고싶다.

웨스턴돔에서 살아남을 만큼이라면 장사가 꽤 잘 된다는 것인데 그래도 기억상 먹을만 했다. 처음에 중학교친구들과 뭐 먹을까 하다가 해주냉면에서 우연히 냉면을 먹게 된 게 누리와 해주냉면을 가게 된 이유다.

거기서 누리는 희한하게도 냉면보다 그 사골육수? 에 관심이 많았다. 해주냉면에서 웨스턴돔에서 살아남을만한 면과 시원한 국물을 즐기는데 사골육수를 음미하는 누리가 말했다.
"여기보다 내가 자주 먹는 냉면집 육수가 더 맛있어! 언제 한번 먹으러가자"

그녀의 냉면 맛의 기준은 육수였던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발상이었고 나는 항상 그녀를 다른 친구과는 다르고 조금은 특이하게 생각했지만 사골육수로 냉면집을 판가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 정말 큰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돈내고 사먹는 음식집에 대한 맛품평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냉면집이라는 명확한 지조를 가진 음식점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정말이지 뭐 놀라운건 아니지만 좀 신기했다.

그런 그녀의 의견과 맛있다니까 나도 먹어보고싶단 생각에 자리를 옮겨 냉면을 두그릇째 먹었다면 배가 정말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주기적이나 정기적인 만남을 갖진 않았다. 그저 연락 닿고 시간 되면 만나는 마치 번개같은 만남이었다.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 누리와 누리가 추천한 냉면집을 가게 되었다.

그 당시 버스에서 내리고 냉면집 근처에서 그녀를 처음봤을때는 무척이나 인상 깊은 사복인가 교복인가 기억은 안나지만 사복으로 대충 예상하겠다. 왜 인상 깊었냐 하면 보통은 잘 내려보지 않은 정류장에서 내려 걷다가 처음으로 본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어휴.. 낯선 곳은 무섭다. 하하

그렇게 우리는 원당과 백석 사이 11번 버스 노선에 위치한 오장동함흥냉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가벼운 발걸음이 무엇을 초래할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래는 한우집을 운영하고 냉면은 위층에서 팔았던 것 같은 기분의 오장동함흥냉면집은 정말 넓은 냉면 가게였다.

왜 함흥냉면은 함흥냉면일까? 라는 생각에 생각에 꼬리를 물고 함흥으로 갔던 차사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어릴 적 역사만화책에서 본 함흥차사를 떠올리며 냉면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치 냉면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가진 것 같이 사골육수부터 그릇에 들이 붓고 맛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참으로 귀여웠지만 그 육수의 냄새며 향이며 둘다 같은말이네 어쨌든 그 청아한 육수의 색과 하얗게 올라오는 따스한 기운이 나의 시각과 후각 그리고 기타등등을 유혹했다.

사실 그 이후 기억은 나지 않는다. 냉면 자체에 감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해주냉면보단 맛있었던 것 같다. 면도 달랐고 어쨌든 괜찮았다. 그당시 비냉보단 물냉을 좋아했는데 물냉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남은 기억이 남긴 했다.

냉면에 대해 기억나는 건 그 사골육수 뿐이다.

언제부터인지 물냉의 그 순수함을 더럽히는 것보다는 차라리 바로 먹을 수 있는 물냉보다 성의있는 그 비냉이 더 좋지만 그건 성의 때문에 비냉을 먹는거지 물냉을 아직도 더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나는 사골육수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냉면을 먹으면 꼭 사골육수를 먹어보는 습관 아닌 습관이 생겼다. 아마 나도 그 육수로 냉면집의 전반적인 평가를 하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육쌈냉면은 고기와 냉면의 콜라보레이션만 맞으면 좋아한다.

이렇게 날이 더운데도 그 따끈한 육수를 추억하는 것은 왜 그런걸까?

에어컨이 남발되는 식당, 따끈한 육수, 시원한 냉면 그리고,

냠냠냠 여름엔 오장동함흥냉면 많이 찾아주세요^^

그렇다. 나는 사실 오장동함흥냉면 홍보대사였던 것이다. 이 글을 보여주고 파워블로거라면서 한그릇 공짜로 먹을 수 있을만큼 내가 파워블로거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젠장

"내 돈내고 먹는 음식이 제일 값어치 있는게 아닐까"라는 위안을 해본다.ㅎㅎ히히힣ㅎㅎ힣

값어치라고 하니까 작품[우동한그릇]이 생각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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