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지는 사람들-Alone (셰리터클) 북북



셰리터클의 [외로워지는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SNS와 고령화로 인한 케이스에 외로워지는 이유들을 적나라하게 집필해놨다. 특히 그 중에 정보통신의 발달로 연락수단이 개선되고 그에 부산물인 핸드폰에 붙들려사는 사람들을 보며 참 걱정스럽기도 하고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다.

본인은 핸드폰을 쓰면서도 별로 필요성이란 전화와 문자 정도 밖에 느끼지 못했다.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손에 쥐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절제를 했다는 편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핸드폰에 노예가 된 친한 친구들과 여자친구를 보며 혀를 끌끌차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왜 그렇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연락을 끊지 못하고 하염없이 소통을 계속하는건지..

 

셰리터클의 책은 내가 입대 후 첫 외출때 사 읽은 책이다. 요즘 시대의 고독 이란 단어의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현대인에게 고독 또한 고찰을 많이 해보았다. 관련분야에 관심이 많던 내용을 가진 책이어서 560페이지인 그 책을 이틀만에 독파 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뒤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련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다 자존감 결여나 sns나 정보통신기기의 사회성에 젖어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병약해진 사람들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난 그래도 나의 사전에 "혼자"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은지 1년이 지난, 그런 고독에 관심을 가진지 1년이 더 지난 지금 내 손에 핸드폰에 없는게 허전했다. 나는 휴대폰을 핸드폰이라고 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엔 핸드폰이 되어버린 것 같다. 요즘들어 부쩍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나에겐 왜이렇 나약한 마음가짐이나 생각, 성격 가치관 모든 나의 것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듯 했다.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영혼에서부터 나의 외로움을 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채워지는 느낌보다는 비어있는 느낌이 더 큰 요즘이다.

 

바로 외로움을 지우고 키보드에 손을 올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억지성이 있는 것 같기도 했고 또 다른 해소 방법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바로 키보드워리어인 것인가? 덤벼라세상아! 컴온컴온

 

사실 키보드든 펜이든 글을 쓰는 사람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 마치 만화 [원피스]에 루피의 동료관처럼 나 또한 감성타임을 갖는 친구들이나 책을 즐겨읽는 친구들, 그리고 글을 좋아하는 친구들.

물론 내 주위에는 글을 좋아하거나 감성타임을 공유하는 친구는 드물지만 이러저런 친구들은 많다. 사실 뭐 중요한가 음식도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즐겨먹는 것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
친구에 대한 얘기가 아닌데 이상하게 왔다.

어쨌든 키보드나 펜으로든 무엇으로든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 요즘 학생들은 펜으로 과제 숙제 할 줄을 모른다. 그저 키보드로 뚜들기고 긁어와서 제출하고, 나도 대학재학 당시 펜보단 워드 작업 할 수 있는 과제가 좋았다. 하지만 펜으로 직접 쓰는 과제 또한 싫어하지 않았다. 키보드로 적은 내 생각들을 펜으로 다시 옮겨적을 때는 엄격한 검열을 통한 문자 대 이동이 펼쳐졌고 그렇게 내 글은 깎이고 깎여 하나의 글이 되어서 과제로 제출 되었다. 물론 내가 깎고 깎아서 훌륭한 과제였다는게 아니라 과제로 제출할만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말이다. 내 과제에 자신이 별로 없다. 나중에 근현사 과제였던 소설쓰기 에 대한 과제물을 게시해야겠다. 얼마나 문장력이 떨어지는지 다시 성찰의 시간을 갖고 나를 비웃을수 있는 킬링타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하하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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