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클릭 6mg, 누가 피는 담배일까 글글


켄트, 정말 인기가 없는 담배다.
주로 대학 동기들은 흡연자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취향에 대해 조사 할 여건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진취적이고 탐구적인 정신이 희박했기에 그저 형의 충고대로 열심히 학점만 채우는데 급급했다.
필름이 끊기지 않는 이상 술을 먹어도 십분 이상은 책상에 앉아있다가 골아 떨어졌다.

하지만 나의 대학 생활은 그렇게 유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삼학기에 걸친 학점은 4.4에 지나지 않아 내 인생을 백점으로 두고있는 나로서 그저 재수없는 더블죽을사가 나의 대학생활을 표현하는 듯 했다. 그 어떤 시기보다 참된 나를 몰랐기에 암흑기지 않았나 싶다. 칼이라고 한다면 물건 자르는데에만 쓰고 피카츄라면 전기속성이기에 전기공격만 하듯이 대학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대학생활 중 동기들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 종종 쉬는 시간 화장실 앞에서 담배를 폈다. 물론 비흡연자인 나는 수다나 떨고 앉아있기 일수였다. 희한하게 간접흡연은 싫어해도 흡연을 지켜보는 것은 즐겼었다.
남의 폐가 타들어가는 것을 간접적으로 방관하며 속으로 갈을 가는듯히 기분나쁘게 속으로 '끼끼끼끼' 웃고 있던게 아닐까?
어쨌거나 나의 대학시절은 담배와 함께 보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흡연자들과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 룸메마저도 삼학기 내내 흡연자와 함께 했으니 말이다.

비흡연자는 나를 포함한 몇 안되는 일부세력과 여자들에 불과했다. 이 얼마 안되는 조직의 구성은 마치 반가부장주의를 나타내는 듯이 여성학을 공부하는 나와 대부분의 여성으로 구성되었다. 사실은 남자가 압도적으로 흡연율이 높았던거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는 두개의 밴다이어그램 중 가운데서 잘 이래저래 놀면서 대학생활을 보냈던게 아닌가 싶다.

양쪽의 밴다이어그램 중 켄트라는 담배를 피는 친구구들 선배 후배 같은학교의모든학생 지나가는아저씨 비흡연자 아니 어떤 매체 어느 누구에게서도 켄트란 단어는 듣지 못했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연령층에게도 불가능한 처사였다.
도대체 켄트는 어디서 나온 것이며 누가 피는 것이고 어떻게 아직도 팔리고 있는 것일까? 참 궁금하다.

고등학교 친구 중에 강ㅂㅅ라는 친구가있는데 그 친구와 나는 다른 노선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았다. 그 친구는 하교 후 학원 가기 전에 TV에서 하는 [케릭케릭체인지]라는 만화를 즐겨 보았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나는 [두근두근비밀친구]라는 만화를 심심찮게 몇번 볼 수 있었었는데 만화 주인공 중 켄타라는 케릭터가 이름이 유사하단 것 밖에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수학에는 유리수와 0, 그리고 미지수 라는 것이 존재하고 밴다이어그램에서도 두개의 원인 밴다이어그램이 있다면 배경을 차지 할 여집합(U-전체)이 존재할 것이다.
이 모든 친구들을 뒤로한 여집합인 사람이 있었다.
[U - (A U B)] = 결과는 세상을 뒤집어까도 한명이라는 결과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어떤 매체에서도 접하지 못한 켄트를 애흡 하는 단 한명의 나의 친구는 고등학생부터 폈기 때문에 나의 특박을 위해 은팔찌를 차고 함께 경찰서로 웨딩마치를 올리면 어떨까? 상상만해도 나의 특박이 날개를 펼쳐준다. 레드불 맛있어요

내 생각은.. 그당시 나온 블랙맨솔이나 아블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왜 켄트를 폈을까 정말 의문이다.
내가 추측 할 수 있는 것은 이정도다.
1. 그녀는 [British tabacco] 의 우량주 일 것이다.
2. 그녀의 8촌 이내 친척중 그 담배회사에 관련이 있다.
3. 미성년자였던 그녀는 한번 담배를 뚫는 김에 몇 보루를 사 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피는 것이다.
4. 미성년자인 그녀가 주로 어둠의 거래에 애용하는 슈퍼가 미성년자에게 검은손을 건내는 대신 가장 매출이 안나가는 켄트를 건냈을 것이다.
5. 기타등등
싸질러 놓긴 했지만 어느 보기도 맘에 들지 않는다. 구지 뽑는다면 나는 4번이 마음에 든다. 뒷거래라 왠지 멋있는걸 ㅎㅎ

어쨌든 편하게 친구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었지만 그녀는 이제 여기에 있지 않다... 더이상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물어보지 못해 슬픈건지 이 땅에 없기에 슬픈건지 나의 눈을 타고 뺨에 흐르는 땀 같은 물은 흘러내렸다. 그래서 나는 어렵게 저 멀리 있는 나의 친구에게 메세지를 남겨보기로 했다. 대답이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정보통신의 발달으로 거기까지 닿지 않을까...? 헛된 희망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궁금한건 참지 못했다.
아니다. 그냥 내가 예상 인터뷰를 작성해보겠다.
"누리야, 너 옛날에.. 보면 항상 켄트를 피더라고, 왜 켄트였어?"
"맛있으니까"
ㅎㅎ 현실은 역시 단순할 것 같다.
지금은 여기 없지만 저기에 있는 내 친구 누리에게 이 글을 보낸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보통신의 발달로 이제 그 먼곳까지 연락이 된다고 들었다. 역시 미국도 정ㅋ벅ㅋ 미국(아메리카)땅이라도 정보통신의 발달로 1초면 메세지를 보낼 수 있었다. 그냥 물어볼 걸 그랬다.
어휴 날씨가 더워서그런지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눈에 땀이 들어가면 짜다. 으엨
거기는 지낼만함?ㅋ 멀리도있네 ㅎㅎ 얼른 한국와라
(할리스 조명)

가끔 현실에서 담배가 생각 날 때면 켄트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켄트가 생각나면 할리스커피 원당점이 생각난다.
할리스커피원당점에서다시만난다면켄트를같이태워줄의향도
그리고엑스트라의출현도놀라지않고받아줄의향도
냅킨이필요해져건내줄의향도
내가얻어먹을의향도
의향도..
쳐밀도..
아무리니가날쳐밀도..
나는 존박의 노래를 좋아한다. 철부지나 falling 이 인상적이었다. 앨범의 수록곡은 잘 안들었기 때문에 타이틀곡들 밖에 모른다. 좋은건 좋은거니까 내 맘이다.

슈스케는 허각과존박로이킴서울장수막걸리를 배출하고
보이스코리아는 스트랩실을 배출하고
이 글은 켄트를 배출하는 듯 하다.

사실 나는 켄트 홍보대사였던 것이다. 라고 말하기엔 다른 글보다는 늦은감이 있다.
내가 만약 담배를 피게 되거나 흡연자가 된다면, 사실 같은 말이지만 어쨌든 켄트가 나의 첫 담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담배도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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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의 켄트클릭 청탁글


덧글

  • 여신같은 순록 2013/08/21 01:59 # 답글

    한동안 켄트가 유일하게 스위치 담배여서 그거 좋아하는사람들이 좀 핀걸로 압니다.
  • 벅벅 2013/08/21 07:26 #

    한동안이었던 것 같아요! 요즘엔 정말 보기 힘든 담배인 것 같아요.
    켄트는 냄새도 심하고... 요즘 담배들에 비해 po멘솔wer도 좀 약하고...
    디즈니만화동산처럼 추억이 될 담배인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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