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감정


덕수궁 돌담길은 이별의 메카라고 한다. 이해가 안간다. 믿지도 않는 미신 따위 우습지만 이상하게도 알면서도 커지는 귀신에 대한 두려움은 설명할 수 없다. 어쨌든 나는 미신은 믿지 않는 편이다.
그나저나 덕수궁 돌담길을 생각하다보니 그 곳에 얽혀 있을 법한, 아니 누구나 있을법한 덕수궁 돌담길에 대한 추억을 상상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덕수궁 돌담길을 간 적 없지만 말이다. 마치 탁상공론 같은 느낌이다. 헹~

-
덕수궁 돌담길을 같이 걷던 여자친구가 생각난다.

덕수궁 돌담길을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근거없는 루머는 믿지 않지만 우린 헤어졌다. 왜인지.. 돌담길은 데이트 장소 목록의 값이Null을 표시하면 갈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별 임팩트도 없고 천체가 개방된 구조 탓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기엔 매우 worst에 est를 또 붙여버리고 싶을 정도다. 물론 더 심한데는 많겠지만 말이다.

한국 이미지의 우리나라 브랜드들은 종적을 감춘지 오래고 찻집이나 음식점 마저 한국적인 맛보다는 인스턴트 같은 프렌차이즈의 맛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지난 학기에 원어민 수업 때 원어민 교수가 나에게 서울방면에 볼만한 한국적인 곳이 어디있느냐 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내가 한국적인 곳을 많이 알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잠식되어 버린 우리나라, 한국 본연의 미를 탓하고 싶다.
전자파가 활개치는 이 시대에 무엇인들 중요할까? 일원화 된다는 것도 두렵고 다원화 된다는 것도 두려운 법이다. 그렇다고 무언갈 지킬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서도 그저 놓아버리기엔 너무 멍청해보인다.

어쨌든 다양한 이유로, 연인들은 느즈막히 그리고 검색엔진에 이끌려 어쩔수 없이 발걸음을 검색 순위내로 옮겨본다. 그렇기에 헤어지는 연인이 많다는 말도 이때문이 아닐까? 남산에 자물쇠 건 커플 중 지금 현재진행형인 커플이 현저히 아니 희박한 것처럼, 사람들은 이별을 하고 그 타이밍이 돌담길에 계산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 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추억이 돌담길을 마지막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미지가 그렇게 생겨버린 걸지도...

누구나 어떤 커플이든 어떤 사람이든 누군가와 반드시 만남 뒤 이별을 하게된다. 불변의 진리기도 하고.. 어쩌면 다들 이별을 한다는 것 쯤은 당연스레 알고 있지만 그 시기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하길 원하거나 마지막으로 징크스에 테스트 해보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을 찾는 슬픈 이유가 아닐까 싶다.


"더 둘러보자!"
그나저나.... 첫 데이트가 가로수길이라니...
-

덧글

  • 바나나우유 2013/08/26 19:08 # 답글

    벅벅님도 어여 새로운 그녀를 만나야 할텐데
  • 2013/11/27 06: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07: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6: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07: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9: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6: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08: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6:5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07: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1: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1: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6: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08: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8: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7 08: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09: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0: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7 11: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