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와집이 정확한 표현이지만 기왓집이란 표현은 뭔가 강조성이 있는듯 해 써봤다.

나름 인상적인 점포였지만 내부마저 약간 한옥 인테리어의 느낌이 났다면 좋았을 듯한 아쉬운 점포다. 하지만 이 점포를 지나가봤다면 충분히 가고싶은 외관이었지만 처음보는 동시에 들어갔던 곳이라 신비감은 크게 없었다. 위치는 근처 시청이나 호텔들이 많아 이국적 분위기가 날 수도 있었을 뿐더러 점포 내 외국인들이 많을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스타벅스 투어는 주변을 인식하기엔 긴장되는 투어였다.

그 긴장에 대한 이유가 사진에서 보이는 듯 하다. 앞자리 연하늘의 스웨터를 걸친 아해가 유독 나의 위를 쪼그라트려 겉으로는 chic-ool 한 태도와는 달리 부담을 준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간만에 먹은 자바칩프라푸치노(에스프레소칩을 시키고 싶었으나 실수로 자바칩을 시켜버렸다)와 호두당근케익의 담+담 콤보 때문인지 위 연신 부담부담댔다.
점포는 일자형태로 길게 즐비해있는 구조였다. 그렇게 먹고싶던 호두당근케익을 먹었으나 간만에 먹는 자바칩프라푸치노 때문인지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호두당근케익의 기대했던 당근 맛은 어디로 출장을 갔는지 여운만 남기고 느끼한 맛과 호두의 고소느끼함이 온 속을 지배했다. 윽...
요즘 초콜릿을 먹으면 속이 안좋다. 배변과는 상관없이 위장이 아픈듯하다. 왜이럴까? 검색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이 증상에 대해 아는사람 있으면 알려줬음 좋겠다. 어쨌든 앞자리에 비공백의 부담인지 담+담 콤보의 부담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떤 이유도 쉽사리 배제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역시 단케익은 오늘의커피와 :)
어쨌든 간만에 커피숍에서 여유없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보이는 chic-ool한 태도는 나의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연막이었을까? 오히려 침착하려고 마음을 살짝 가다듬고 오후에 창경궁에서 받은 호패에 낙서를 끄적였다. 나름 의미있는 문구를 쓰고있었지만 역시 간단한게 최고였는지 너무 거지같이 써서 속상하다.
세번째 만남은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의미를 가질 만큼 안좋은 첫만남은 아니었기에 의미가 되지도 않지만 의미 있기도 한 '써드'였다.
역시 내 음식밸리에 올리는 음식 글은 음식얘기가 적다는 것에 항상 매력을 느낀다.
어쨌든 음식밸리라 음식글로 마무리 하겠다. 호두당근케익은 좀 부담스러운 편이다. 역시 단게 땡겨도 케익은 쓴커피와 즐겨야겠다. 그리고 호두당근케익을 먹을바에 그냥 호두파이 작은거 하나 먹는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들어 파리바게트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호두파잉...
Third. Hanging out with - 2013.11.16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