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감정


친구들이 좋다.
여자를 좋아한다.
이성친구들이 많다.
이성친구를 좋아한다.

남자와 여자는 잠재적 섹스파트너라고 한다. 그 말에 부정하고 싶진 않다. 왜냐면 진화론적으로 둘은 섹스를 하기위해 존재하니까. 하지만 한문으로 쓰면 인간이라는 말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수 있듯이 특히나 요즘 사회에서는 인간관계를 매우 중시 여기고 나또한 인간관계나 사회적위치, 사회와의 인간관계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더 신경을 쓰긴 한다.

나는 성욕이 다른이들보단 적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물론 성욕과 성기능은 다르다고 생각하고싶지만 세간에서 말하기로는 성욕이 적고 성관계수가 적다면 성기능도 비례하단다. 어쨌든 나는 사람과의 관계가 좋다. 조절가능한 성욕과 상대적으로 낮은 성욕으로 인한게 아닌, 살맞닿는게 좋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스킨십이면 충분하다. 섹스만이 유일한 낙이고 정점의 즐거움이라면 이 얼마나 슬픈가. 섹스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육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정신적교감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분명 서로가 함께한단 것에 즐거움이 있지만 분명 서로가 함께하는 것은 섹스만이 아니니 라는 생각정도다.


내 애인은 내 품에 쏙 들어올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럴 일은 드물겠지만 여자친구가 나보다 덩치도 키도 크면 내가 쏙 안기면 될 것 같긴하다. 내 애인이 내 품안에서 다른 세계를 느낄거라 생각한다. 나또한 누군가를 안고있으면 존재하는 그 위치가 아닌 다른 생각,세상 속에 빠지곤 한다.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은 그런것이 아닐까? 서로가 함께하면 둘만 존재하는듯 하고 순간 둘에게는 서로가 전부다. 윤하의 [좀 더 둘이서], 성시경의 [두 사람]. 좋다.


하지만 나는 대화가 통하는 여자사람을 좋아하지만서도 그 이상의 관계는 원치 않는다. 내 주위 모두가 욕심 나는 친구들이긴 하지만 과도한 욕심이기도 하고 잃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왜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연애를 통하면 왜 헤어져야할까? 연애를 하면 친구로서 안보이던 실생활의 안좋은 모습이나 내면의 끝자락(안좋은면)까지 보게되서 질리게 되는것인가? 그 이외인 경우는 굳이 헤어진다고 모른 척 살 필요가 있을까싶다. 하지만 그런건 있다. 너무 좋아하는데, 그 친구가 내 곁이 아닌 다른 사람 곁에 있는 것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연락안하고 다신 안보는게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나도 고3 때 나름 마지막 가벼운 연애를 끝낼 때 많은걸 깨달았고 전까지 그러진 않았지만 마지막 그 상대를 볼 수 없어서, 가슴 아파서 모든 흔적과 연락수단을 없앤 기억이 있다. 아련하다.

어쨌든 왜 우리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어야 할까. 어쩔수 없음에 헤어짐도 존재하는데 굳이 서로가 이별을 규정해야 할까? 물론 남자나 여자나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면 얼른 이별을 고하는게 옳지만 말이다. 내가 말하는 것들은 나름 서로가 이성적인 관계 내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도 내면 말고, 소통말고도 분명한 기준이 있을 것인데 그것을 고려치않고 했던 나의 행동이 갑자기 체념아닌 체념으로 돌아온다. 커피숍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을 나는 내일도 역시 혼자 즐기는 커피에 취해있을 것 같다. 회자정리에 입각한다면 지금 가슴으로 느끼고 있는 이 슬픔을 따뜻한 오늘의커피로 삼켜버림에 마땅하지만서도 거자필반이라는 말을 머리로 되새기며 비어있는 앞자리가 아닌 내 의자에 가방과 외투를 걸친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후각으로 느껴지는 남겨진 흔적에 자린고비마냥 커피를 한잔 삼킨다.

덧글

  • 제트 리 2014/01/17 17:26 # 답글

    아련한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애잔하죠
  • 벅벅 2014/01/17 18:20 #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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