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 배종옥 감정

난 드라마를 잘안본다. TV를 잘 안본다. 봐도 마지막회까지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그.사.세] 또한 마찬가지 일 수 밖에 없었다. [그.사.세]를 보기 전 [시크릿가든]과 [최고의 사랑]을 시청 한 뒤라 [그.사.세]의 작품성이라던가 많이 부족함을 느낀건가 아니면 드라마의 씬구도가 나와 안맞았던 탓인지 16부작이었던 드라마를 10회정도까지 밖에 보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TV를 잘 보지 않는 나는 드라마 또한 그랬는데 [시크릿가든]이나 [최고의 사랑] 을 본 이유는 전여친 때문인 기억이 난다(최고의 사랑은 먼저 즐긴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내가 드라마 보는 이유는 오직 '여자친구' 때문이라는 이유 밖에 없다).
그 중에 [그.사.세]또한 그런 연유로 보게된 드라마 중 하나로 언제든지 골라 볼 수 있는 여자친구의 머스트해브아이템 쿡티비로 내 옆에 찰싹붙어 같이 보던 나에게 항상 얘기해 주던 말이 있다.

"벅벅아, 나는 있지. 배종옥 같은 여자가 되고싶어"
"왜? 드라마에서 좀 양아치 스럽지 않아?"
"김갑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김갑수 자신 스스로 자체를 흔들어 놓을만한 여자잖아. 그래서 너에게 난 그런 배종옥 같은 여자가 되고싶어"
"당연하지. 넌 이미 나에게 배종옥 같은 여자인걸~ 이미 충분히 너는 내게 영향력있는 그런 여자인걸 ;p"

달달했던 그 시절 그 대화였다. 그렇게 드라마를 앞에 두고 우리는 드라마의 내용을 기억도 못할 키스를 퍼부으며 서로를 사랑했지만 지금 우린 남남인게 어색하기만 하지만 어쩌면 네가 원하는 그런 배종옥 같은 여자가 되기위한 일련의 과정임에는 충분한 듯 하다.

지금 나에겐 깁갑수 같이 가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김춘수에게 꽃으로 다가온 존재처럼 넌 나에게 배종옥 같은 존재로 이미 다가왔다. 내가 김갑수와 다른 점이라고는 큼직큼직한 포인트가 많긴 하지만 그 마음 만큼은 김갑수가 되어있지 않나 싶다.

너는 지금 배종옥의 마음으로 날 내려다보고있니?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는 김갑수가 되어버렸으니까.

덧글

  • 2013/12/02 23: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2/02 23: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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