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에서 성인이 되는 동생에게 글글

여자친구가 있었다. '전여자친구'라는 단어의 존재 만으로 나는 연밸에 보내겠다. 왜냐면 나도 나름 연밸러니까. 하하
음 연밸에 올릴지 사실 아직도 고민이다. 일상? 인문사회? 음.... 우선 본문부터 채워야겠다.


언제였지, 2011년의 수능이 끝나고 2012년 새학기 전이었던 것 같다. 대학에 합격한 전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무언갈 선물해주고 싶었고(물론 용돈을 줬던 기억이 있다, 기껏해야 몇푼이지만) 그렇게 나는 가벼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당시(2012년후반~2013년초반)에 쓴 글을 마무리 못하고 메모해둔 메모장이 발견되 헤어진 이 마당에라도 그 동생에게 마음으로 전달해본다.

마치 제프딕슨의 [우리시대의 역설] 이라는 작품처럼 끝나지 않는 poetry의 느낌을 바랬던 나인지 모르겠다. 겉멋만 들어가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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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하는 영화의 시리즈보다는,
5분이면 나오는 패스트푸드보다는,
최신클럽 음악에 맞는 라인보다는,
유행하는 브랜드 옷을 입고 눈길 받기보다는,
카카오톡 프로필보며 안부 묻기보다는,
비오는 날 밤에 박혀 있기보다는,

이메일 조차 장문이 된 빠른 트렌트에
'여유'가 무언지 알게 되는 지성인이 되기를
너만은 그런 성인이 되기를

p.s 첫 여섯 줄의 후미는 네가 채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2네 언니 애인이 (2013.벅벅)


꼭 언젠가는 이 말이, 이 마음이 내가 바랬던 상대에게 가길 바라고,
또 내 후배들, 아니 내 주위 모두가 내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말을 전해주는 내 전여자친구가 내심 성숙?한 면모를 다시보고 반하라고 함이 아니었을까 라는 추측도 해본다. 우히히.....

(결국 인문사회 밸리로..)

덧글

  • 2013/12/09 02:3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벅벅 2013/12/09 02:44 #

    맞아요 우린 모든걸 모를만큼 아직 어려요.
    하지만 독수리오형제에 대해서는 김정운 교수님과 같은 생각이라 그것에 대해선 긍정적이지 않네요 ;p
  • Ddd 2013/12/09 03:58 # 삭제 답글

    엄마가
    흰가방 들지 말래요

    떼 탄다고
  • 벅벅 2013/12/09 04:13 #

    흰신발을 신으며 이런 말을 했던 (구)여자친구가 생각나네요

    흰신발이 더렵혀지는걸 보며 내가 얼마나 신경을 안쓰며 지내는 구나, 생각하게 할 수 있다 라고.
    더렵혀진 흰신발을 볼때마다 신발을 닦아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신발을 신고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라구요 ;p
  • 때이 2013/12/09 09:04 # 답글

    앗ㅎㅎ 벅벅님~ 요새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는데...이렇게 자꾸 읽고 싶은 책들만 늘게 해주시다니요ㅋ 저에게 책 말고 책 읽을 시간을...+_+
    책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같은 책을 본 사람들과 그 얘기를 나누고 싶을 때가 생기는 것 같아요ㅎㅎ 나중에 귀염미소(?)의 책을 본 뒤에 소감을 트랙백으로 남길 수 있게 저도 읽어봐야겠네요ㅋㅋ
  • 벅벅 2013/12/09 12:21 #

    그런건 저에게서 느껴주신다는건 크나큰 영광입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책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요 ;)
    물론 기욤뮈소는 그저 킬링타임용이지만요
  • 때이 2013/12/09 12:50 #

    넵ㅎㅎ 저도 어서 책을 읽고 책 포스팅을ㅋㅋ 원래 책 소감을 쓰려고 블로그를 시작했었는데... 얼음집에선 책 얘기를 하나도 쓴 게 없는 것 같아요ㅋㅋㅋ
  • 벅벅 2013/12/09 13:35 #

    좋은책 서로 추천 많이하기로 해요 ;)
  • Blueman 2013/12/09 12:03 # 답글

    상당히 문학적이고 감성적이군요
    이런글을 매일 쓰고 올릴 능력이 나오길 스스로노력해봅니다^^
  • 벅벅 2013/12/09 12:20 #

    고마워요 ㅠㅜ 저도 블루맨님 글보며 항상 배우는갈요
    서로화이팅! ;)
  • 크로스번 2013/12/09 19:05 # 답글

    좋은 생각이 좋은 결과를 낳는 법입니다
  • 벅벅 2013/12/09 20:12 #

    고마워요!
    칭찬이시갰죠 히히
  • 2013/12/09 21: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2/09 21: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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