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 물고기> 우리는 어항의 물고기와 다를바 없다 북북


첫 느낌은 마치 김춘수의 <꽃>을 보는 듯 했다.
주인공은 물고기에 자기연민을 느끼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물고기는 본인을 투영하는 매개체로써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물고기는 어항 속에서도 웃고 남자도 웃었다. 누가 누구로 인해 웃은지 모르겠지만 둘은 웃었다. 둘은 낙이었고 유일무이한 서로의 존재로써 존재했다.

물고기는 결국 바다로 갔다. 바다로 보내준 물고기와 주인공의 입장이 스위치 되었다.
자유로운 인간이 어항에 갇힌 물고기를
자유롭게 바다로 보내줬다. 물고기를
자유로워진 물고기로 진정 자유가 무언지 느끼고
현실에 남겨진 주인공은 그저 잠시의 휴식에 빠졌을 뿐이다.
그저 그는 그 잠시 눈을 감고 잠이 든 순간만
자유로운 물고기로 변할 수 있었다.

결국 다시 현실로 돌아올 그는 슬프지만 동화는 그렇지 않았다.
아니, 실제 현실은 그렇지 못함에 슬프다.


나는 물고기임을 느꼈고 나는 이 어항 안에 갇힌 존재로서 슬픔을 느낀다.
나는 그 사실에 미소지을 수 있을까?
사실 자유로운 바다조차도 그저 큰 어항임에 다름이 없다.


-정말 가볍게 읽긴 좋다. 그저 동화책이지만 정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보고 읽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한다. 자기계발서보다 쉬어가는 책으로 더 훌륭하다. 마시멜로이야기보다 백번 낫다.

약간 글이 난잡하게 되어버렸다. 어쨌든 그냥 좋다. 가볍게 읽기 좋지만, 자신의 비루함과 한계를 느끼기에 슬플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 책만 보면 왜 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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