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김치찌개와 김치참치찌개 요리조리

(사진 미리보기용)


격장지계라는 말이있다.
그 옛날 삼국지의 제갈량이 주유를 공략할 때 먹여줬다는 맛있는 지계다.

개소리인거 다 알것이다. 어쨌든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정말 오래간만에 깊은 잠이었다. 너무 기뻤다. 내가 편히 잤다는 것에 기분이 너무 좋아 그렇게 기쁜 마음을 이불위에서 마음만 간직한채 누워있었다.
'으어... 귀찮아'

아버지의 출근시간 7:15
아침 준비 7:00 정도

아 아침상엔 국이 없으면 안될거 같다는 나의 '내 맘대로 판단'에 걱정이 앞서 아침을 하지말고 그냥 자는척을 할까 계속 고민을 했다. 사골 있는거 한통 다써서 떡국 두번 끓여먹었다. 이제 내적갈등이 시작된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 긴박한 시간. 주어진 선택지는 두개!
국거리가 없는데 그래도 아침을 할 것인가, 자는 척을 그냥 할텐가?


그렇게 긴장감 없는 스릴러를 혼자 속으로 찍으며 뒹굴대다보니 6:30 이 됐다.
'으어....'
하는 순간에 위 촉 오, 만큼이나 대단한 세곳에서 날아온 김치가 생각났다.
'아 우리집 김치 너무 많지..'


줌이 아닌 네이버에 검색. 역시 1분만에 간단한 김치찌개를 찾았다.
'저번에 줌에서 떡국 검색했을때 정보력에 놀라서 음식이나 책은 아직 네이버에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근데 김치찌개를 검색했는데 왜 내가 열어본 페이지엔 김치참치찌개가 있는거지?
그런 이유로 모두 네이버 말고 줌(Zum) 쓰세요.
그런 이유로 나는 김치참치찌개를 하게 됐다. 마침 집에 참치도 있고 김치가 먼저인지 참치가 먼저인지 모를 그래 레시피대로 참치김치찌개를 만들게 됐다.


참치넣은 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건 참치가 아니라 김치다. 아 고모님께서 주신 김치는 정말 맛있다. 이 국물을 국으로 쓰기에 정말 아깝다.... 지글지글.. 날아가는 수중기 조차 아까운 이 고모댁 김치. 김치국물로 얼추 높이를 맞추고 크게 하나 집어 김치 반개 썰어 넣었다.

그리고 끓인다. 레시피에서 참치를 나중에 넣으라고 하는데 마치 소금 '적당히'라는 소리같아서 복장 터질뻔했지만 난 내맘대로 했다. 사실 그 블로그 포스팅 본건 사진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참치. 분리수거 되어 쓰레기통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찍었다. 왜냐면 시간도 없는데 바빠 죽겠는데 요리하면서 찍을 시간이 어딨나. 고인의 명복을 비는 형식으로 쓰레기봉투 안에 있을 '마일드참치'를 상상하며 감상하자. 마일드가 순해서 좋은 것 같다.

아 참고로 내가 참치를 넣는 요리를 많이 해봐서 아는데 참치 맛이 되게 강하다. 그래서 특히 볶음밥 같은 경우에는 밥보다 참치 맛이 더 나면 너무 심한 부담감으로 참치양을 적당히 잘 조절해야한다.
근데 내가 오늘한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는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별 신경 안썼다. 그리고 나는 찌개에 참치맛 좋아한다.

그래도 요리 했다는 인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찍은거

약간 지저분해서 작게 했다.
아 그리고 찌개는 뚝배기요.


그렇게 국끓이는 문제에 닥쳤던 아침상 고민은 간단히 해결되고
약 4개의 밑반찬을 간단히 깔고 메인으로 참치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아침상으로 내어드렸다.

가사노동에 본격 진입한지 며칠 안됐지만 나는 요리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먹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서 최대한 음식의 간을 맞추는 그 과정. 라면스프와 다시다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맛있게... 는 안되겠지만 어쨌든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게 요리의 중점이라 생각하고, 아 맞다. 이거 그냥 끓이면 좀 싱겁더라. 소금 간 좀 해야함!

아 근데 예상보다 너무 맛있게 되서 나 아침이고 뭐고 밥을 잘 안먹는데 한그릇 비워먹었다. 밥도둑. 누가 만들었지? 나.

06:45 아부지 기상
"아들 뭐하니"
"음식물 쓰레기 만들고 있어요"
"굳이 쓰레기를 요리할 필요까지.."
그렇게 씻으러 가신다.

아부지 출근 준비에 이어
07:00 상 준비
07:05 출근준비 끝
07:05 상 대접(최대한 따뜻한 요리를 하기 위한 배려-이런걸 생색내며 쓰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하하)

먹고 남은거.
점심에 먹어야지
비주얼은 별론데 진짜 맛있었다. 떡국때는 맛에 대한 칭찬이 없었는데 이번건 언급이 있었다.
두부진짜 좋아하는데 두부 살짝 구워서 넣으면 찌개용 두부가 되겠지? 아 점심엔 참치 들어간 김치찌개에 두부를 넣어 먹어야겠다.

내 작업대 옆엔 석류차를 끓이고 있다.  요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문제 일 수도 있으니 종목을 바꿔보려한다. 매실 원액이랑 석류 원액을 준비해뒀다. 대충 끓이면 차지뭐.


p.s 귀찮아서 다 버리고 커피로 갈아 탔다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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