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책만드는집 북북

데미안.
그 이름은 마치 성경에나 나올법한 이름이며 어감 자체가 감탄사를 나타내는 듯하다.
어릴 적 즐겨보던 <괴짜가족>의 영감이 "데미안!!" 소리 치던 것밖에 기억에 없는 데미안.
책이 존재한다는걸 알게 된건 조금 더 큰 뒤였다.

내가 생각하는 <데미안>은 플라톤의 <국가론>, <관념론>등 고서의 느낌이 나는 제목의 책이었다. 후에 알고보니 가벼운 책이었고 중고등학생들의 필독도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도서를 문학시간에 배웠다면 좋을텐데 분명 난 졸았겠지...

하지만 내가 읽은 데미안은 중고생들의 수준을 초월한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제대로 배웠더라도 아마 많은 이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떠한 식으로든 받아들여 가치관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어렵고 철학적인 책이라, 깊은 내용에 난해한 해석으로 스스로의 길을 헤멘 나를 생각하면 책이 가벼운 만큼 내용이 그리 가볍진 않았다.

최근 출판의 기술로 모든 책들이 가벼워지고 있다. 이런 깊고 어두운 책을 동화집 같이 가볍고 작은 책으로 만들었다는 점에 또 다른 접근성을 느끼게 되 책에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사실 철학적인 내용은 이해가 잘 가는 편인데 실질적인 행동의 전개부분에선 이해가 덜가는 편이다. 이해능력의 부족 탓일까? 아마 내가 어릴 적부터 읽기습관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데미안이었던 건지 데미안의 삶과 성격을 투과해 데미안이 곧 자신이 된건지. 데미안의 어머니 존재의 진실은 무엇인지 이해가 조금... 많이 부족하다.

싱클레어는 자신을 이단과 정통(정상인의 범주) 사이, 그 사이에서 끊임 없는 선택을 요구당하고 유혹당했다.
현 시대의 도덕적 가치와 현실적 가치를 투영 시켜 볼 수 있는 훌륭한 부분이다.
어린왕자 같은 데미안의 품격은 너무나도 깊은 매력에 나를 싱클레어로 살아가게 만들고 난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투영 시켜준다.

필독 도서인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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