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하토 가오리, 이미지박스 북북

2014. 2. 5. 옮김.

책을 읽기 저너 나는 여자친구와의 대화라던지 위로하는 부분에 서툴러서 관계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친구들에게도 상담을해보며 해결책을 갈구해봤지만 별 소득이 없어 인터넷 검색으로 여자친구를 위한 심리 상담 책을 구매하게 됐다.
책 제목의 효과란 소비자나 나처럼 끙끙 앓는 사람에게 대단한 듯 싶다.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마치 '여자친구와의 문제도 빨간 약으로 해결될 것 같고 나의 상처들까지 빨간약으로 치유 해주리라' 느껴졌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자기계발서 같이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나 유치하기도 했다. 이 책은 오히려 힘들어하는 여자친구나 힘든 본인들을 위한 책인 듯 싶었다(물론 나도 여자친구에게 위로문제로 힘들어했지만).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도록 가벼운 심리치료들이 즐비되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도 빨간약을 필요하는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오지랖 넓은 치료였다. 그래도 배울 점이 많아 하나하나씩 메모한 글들이 페이지를 꽉 채운다.
생각해보면 심리치료나 자기계발이나 비슷비슷한 것 같다. 자신을 치료대상인 병자로 취급하거나 자기계발에 더뎌 힘을 얻고픈 스스로 부진아라 칭하는 이들. 사실 그 차이는 종이 한장인 차인데...

내 품속에 안고 있던 다른이와 대화, 상담능력 등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이 책을 읽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 과정으로 인해 내 고민거리들이 폭탄인걸 깨닫고 잠시 폭탄을 제거하고 나를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 더 안정감있게 해줬다. 만약 이 폭탄을 모른채 달렸다면 중간에 크게 지쳐 쓰러졌을 것이다(이걸 쓰고 있는 2014년 현재는 이미 폭탄이 터진걸 알지만).

이 책은 이런 책인 것이다. 하지만 이외에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사실 사람 말을 잘 들어주고 받아주는 편인데 상대 문제에 대해 해결 능력이나 도울 여력이 되지 않고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지적을 하는 탓에 상대방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던 것이었다. 이런 경우 나는 동맹이 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바르게 하지 남에게 빨간약을 바르게 해주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 해결책을 못찾고 상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빨간약을 바르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두가 효율적으로 스스로 빨간약을 바를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여담이지만 빨간약을 발라주기 위해 이 책을 읽었지만 나는 서로에 상처에 빨간약을 발라야하는 상황에 와버렸다. 무언가 점점더 자기합리화 해가는 느낌이 들어 무섭기도 했다.

어쨌든,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이 심리치료 책은 개인주의자가 읽기에도 좋지 않은 책인 듯 하다. 그래도 개인 행동 분석 같은 글로 이유없든 모를 타인의 패턴을 알게 된건 좋게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 조금 바꿔 얘기하면 자신에게'만' 빨간약을 바르는 책이기에 해결 방법 따윈 모색하진 않는 편이다. 그저 빨간약만...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나 자기위로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읽으면 속터질 내용이 간간히 있는게 불편한 요점이다.

그래도 빨간약 바르는 법 잘~~ 가르쳐주니 자기 위로를 잘 배워보길, 낙천주의가 되도록. 그저 그 것이 이 책의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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