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줘 감정


우선 훔쳐듣는 남산이의 멜론으로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틀었다. 그렇게 시작해야할 것 같은 글.

어제 술마시는 도중 아는 동생의 연락.
많이 아꼈던 여동생. 동생으로서.
나의 선은 분명하다.

이성인 사람과 친구를 하다보면 이 친구가 나에게 어떤 감정이 더 큰지 보일 때가 종종있다. 예를들면 냠냠이.
이 동생도 약간 그런 모습이 보였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무살에 결혼하고싶다"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마 일본 멜로영화를 많이 다운받아 본 탓인지 진정한 사랑을, 한 사람만에게 집중하는 그 마음, 의지와 사랑이 콜라보레이션 될지도 모를 그런 단호함을 가지려했다.
의지는 외부적 영향이고
사랑은 내부적이다.

친한 여동생이나 다른 이성 친구들을 포함한 모든 친구 지인분들에게 말하고싶다.
"저 결혼해요" "나 결혼해" "저 유부남이에요"

요즘 사회가 추구하는 적령기에 턱없이 못미치는 나이지만 굳이 젊을 땐 경험을 많이해보고 많은 만남을 해보라며
주변에서 한살이라도 더 많은 어른인 어른들이 조언하지만 그 경험이나 만남은 꼭 연애는 아니다.


나는 아직도 학생이다. 그것도 공대에서 인문으로 재시작하는 길고 험난한 학업의 길이 남았지만 결혼에 이것이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치 않는다.
한창일 때야 밤새공부에 눈 뜨면 책 잡고 눈 감기 전까지 읽었던 때도 있고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고 하지만 이제 그게 아닌 것을 안다. 어느정도는.
물론 엉덩이가 중요하긴 하지만.


나의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아니 이건 욕심이다. 그래도 사람이 돈을 보고 사는건 아니지 않은가? 현실에 타협하는 삶을 살바에 나는 두려운 죽음을 택하고 싶다.
마치 한 때 정말 어려운 시기에 호스트바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을 할까도 고민했었지만(물론 써줄지도 미지수지만) 나의 공부의 뜻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아 적어도 그런 직업의 남을 비난 하진 않지만 내가 할 수는 없었고 스스로 그렇지 않기로 했다.


결혼하고 학교 다닌다면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겠지만 그런 문제는 사실 심각한 문젠 아니다. 그저 조건 중 하나일뿐.
진정한 사랑은 있다고 생각한다.

운명을 믿진 않지만 운명을 믿는다.
내 삶은 A를 만날 운명이었다. 라는 선천적 운명은 믿지 않고
A를 만나든 B를 만나든 누굴 만나던 그 사람과의 만남은 항상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든 여자든.

1초를 스쳐도 기억에 남는 사람도 있다. 마치 방금 길거리에서 "우리도 어른되면 커피먹자"라고 유치원생 쯤 되보이는 남매로 아이들의 대화, 누나가 동생에게 말을 건냈다. 그 둘은 부모들의 손을 잡은채로 그렇게 던킨 앞을 지나갔다.
이런 스쳐가는 운명, 이런 것 또한... 오래 남을 기억이며 운명.

어쨌든 난 누구를 만나도 최선을 다 할 자신은 있지만 자신이 아닌 남과의 교류인 연애고 결혼이기에 내 믿음은 신뢰되기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슬프다.
어떻게보면 내 여성이 될 사람의 입장으론 무척이나 아쉬울 수 있을 발언이지만 애인으로 관계가 발전한다는 것부터 그 사람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으로 시작 되기에 그렇게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람, 그렇지 않더라도 이해와 배려가 존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배우자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한다.

항상 진지한 나. 나를 너무 믿는 나. 나를 너무 신뢰하는 탓에 의심을 사기도 하지만 언젠간 결혼을 하겠지.

어떤 사람이라도 어떤 조건이며 환경이 무리가 있을지 몰라도 당장 오늘 하루를 같이 보내고 신뢰할만한 사람이란 확신이 든다면 내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오늘 내가 교통사고로 사라진다해도 그건 하나의 사필귀정이고 내일 당장 결혼을 한다해도 그것 또한 하나의 섭리며 순리다.
말이 안되는건 없고 불가능한 일은 없다. 다만 사회적, 도덕적, 인류적 인간적 등 조건이 더 중요시 여겨지는 이 복잡한 사회의 영위하는 사람으로 불가능한 일은 존재할테지만 말이다.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진정한 사랑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내가 진정 사랑하고 신뢰한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정착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부수적인건 옵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거나 약간의 신뢰가 떨어진다면 결혼은 커녕 친구로도 남지 않을 것이기에.

진정한 사랑, 진정한 신뢰.
공존해야 말할 수 있는 이 한마디.
결혼해줘

덧글

  • Blueman 2014/02/09 19:44 # 답글

    결혼을 그토록 원하시는 군요.
    물론 진정한 사랑과 신뢰를 전제로 한다면 글쎄요...
    그나마 만나면서 저절로 알아가게 되고 사랑과 신뢰가 동시에 쌓이는 게 아닐까요?
    저도 애인이 있었음 좋겠네요. ㅜㅜ
  • 벅벅 2014/02/10 00:34 #

    저도 우선 애인이...
    결혼은 좋아요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도 좋구요
    결혼의 환상을 가지고 있나봐요 ;p
  • 2014/02/09 20: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0 00: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12 01: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2 08: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12 15: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12 15: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03 01:3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벅벅 2015/07/03 02:31 #

    안녕하세요,
    검색해서 들어오셨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종종 들러주세요
  • 2015/07/04 03:3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벅벅 2015/07/04 20:50 #

    전해드렸습니다.
  • 2017/02/13 13: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2/13 18: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2/13 14: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2/13 18: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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