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첩 수색작전, 연신내역점 스타벅스, 14, 2. 15. 스벅


산책을 강북권이라고 해도 강남만큼이나 걸리는 미아 쪽은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3호선 타고 내리면 되는 연신내-불광 사이에 있는 불광 근린공원을 가기로 결정.
검색해보니 면적도 넓고 근린공원이라 그저 그런 그냥 공원인 줄 알았지만 그건 나의 세밀한 검색의 부재였다. 어떤 여파가 올지도 모르고....

연신내역에서 내린뒤 06번버스를 타 목욕탕 정류장에서 내려 시작한 불광 근린공원 여정 약간 산길로 들어갔다. 하지만 고개만 넘으면 공원이 펼쳐져 있을거란 생각은 십분을 더 걸어도 보이지 않는 끝. 숲을 헤맸다. 그냥 산이었다. 산행..도 아닌 산책을 빙자한 미아가 될 뻔했다. 하지만 간간히 보이는 불광지구대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라는 팻말에 안정을 취하고 산길을 헤맸다. 젠장

군생활시 대간첩작전·수색근무 등이 생각날 정도로 어둡고 1m밖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스마트폰 후레시는 정말 나를 그냥 앞만 보고 가게 만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무밖에 없었다. 정말... 되돌아가는 것도 귀찮고 시작점이 있으면 반환점이나 뭐 출구가 따로 또 있을거란 생각에 걷고 또 걸었다. 아니 등산하고 또 올랐다.


그렇게 한시간 가량을 근린공원 아닌 산에서 보내고 겨우 나왔다(내가 공원입구를 제대로 안들어가서 확인 못한 공원일지도 모른다. 분명 있겠지..? 일반 공원같은 공간이). 나의 방향감각이란.. 다행히도 연신내 역 쪽으로 향해 내려가 5번출구 쪽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도착하게 만들었다.
코트에 구두에 정말 멋진 산행이었다. fuck damn. lol

(내가 앉은 창가 자리)

나름 1층 분위기는 좋았다. 카운터가 있음에도 그리 시끌벅적 복잡하지도 않았고 괜찮았다. 딱딱한 의자에 앉고 싶었다. 1층에 앉았다. 2층 바에 앉고 싶었지만 짐짐짐 짐을 다 놓아버리는 바람에 이후에 2층 창가자리로 옮기긴 했다.
연신내역점 스타벅스의 남파트너의 친절함은 이 매장의 만족도를 '매우 만족'으로 유도하기 훌륭한 친절함이었다. 굿

2층은 모임도 많고 좀 시끌벅적했다. 바에서 어떤 여자 둘이 노트북으로 내일로 여행 계획을 하는 것을 힐끔 봤다. 귀여웠다.


샷추가한 오늘의커피 '과테말라 까시 씨엘로', 요즘 프로모션이라 너무 자주 마셔서 샷추가해 콜라보레이션을 즐겼다. 특유의 콜라보레이션의 플레이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도 까시 씨엘로면 샷추가로 하면 좋을 듯 하다.
외투를 벗지 않아도 될 매장이었다. 매장이 전반적으로 춥다는 건 아니었고 '산행' 후 내려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1+1 비타민워터 한병을 원샷해 체온유지가 적절히 되기 떄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저녁도 좀 지났고 커피 때도 좀 지난 8시 후반대인데도 사람이 뭐그리 많았을까? 이 시간이 역시 대화의 장을 펼칠 시간이라 그런가? 물론 위치도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고 근처 프렌차이즈 요식업계 점포들도 꽤나 많았다. 역시 연신내는 술의 거리니까... 사람이 많을 수도 있지, 게다가 토요일인데. 핫플레이스인 연신내. 스타벅스 이번 벚꽃카드도 다 나갔다. 젠장.
(집 가는 길에 화정 들러서 화정역점, 화정점을 들렀지만 두 곳 다 품절이었다. 이건 스벅 단체의 계략이 틀림없다...나쁜놈들)

그래도 매장 자체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2층에 남녀화장실이 점포 밖에 있어서(건물 안) 그거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그래도, 글은 많이 썼다.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도 책을 거의 다 읽었다. 마지막 챕터만 남은 듯 하다. 5장 정도. 훌륭한 여정이었다. 다리가 피곤피곤한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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