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우리 안에 우리, 현대사회의 모순 글글


신촌, 연대에서 명물거리 가는 방향으로 왼편에 터널이 먼저 뚫렸다. 지금은 오른쪽까지 뚫렸고 버스전용차선까지 생겼다. 양쪽의 터널은 좀더 좋은 위치에서 자리할 수 있게 된 노점상인들 그리고 벽에 걸린 광고들.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기억나는 문구는 하나있다.
"상영 10분전 입장 바랍니다"
지키는 사람들도 있고 부랴부랴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아예 상영시간 5분후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최고의 사랑> 드라마에서 영화 '파이터'를 찍은 독고진이 자기 영화는 꼭 첫상영과 마지막 상영을 챙겨보는게 생각난다. 잠깐 삼천포. 각설하고

제시간에 들어가봤자 즐비한 광고들.
버스, 지하철, 길거리, 웹사이트메인 그리고 내가 즐겨 찾는 이글루들마저도 광고에 노출 되어있다. 아니 오히려 걸어놓고 있다.

내가 앉은 스타벅스의 창가. 도로 너머로 보이는 수 많은 간판들, 그것들은 광고가 아닌 광고, 매장 간판임에도 내 마음을 이상하게도 숙연하게 만든다. 왜 숙연하지?


그냥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빈익빈부익부. 물론 확실한 item의 경우 빚이라도 내서 사업을 한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건 간단한 수식도 아니고 미지수가 들어간 방정식이기에 변수는 존재한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사회, 우리의 자유가 최저임금과 비례하는 듯 한 시장경제, 우리 경제.
자유민주주의라도 우리는 국가나 기업, 부자들의 노예를 꿈꾸며 살아간다. 안정적인 노예, 안정적인 일자리.
무엇을 위해? 사치재? 여가? 도대체..

오랜만에 가장 편안한 기분으로 글을 써내려가지만 마음은 가볍지만은 않다.

나 하나 쓰레기 버리는 것 쯤이야.
나 하나 죽는것 쯤이야. 보험금은 크다. 우습다. 돈도, 세상도.

마이클 샌댈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생각난다.



덧글

  • Blueman 2014/02/16 16:18 # 답글

    우리는 어쩜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지도 모르죠. 광고도 예술이 되는 시대이니..
  • 벅벅 2014/02/16 17:49 #

    광고로만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 얾마나 많겠어요 ㅎㅎ....
    사회니까.. 다 같이 살아가는 사회니까.. ;p
  • 찐감자 2014/02/16 18:24 # 삭제 답글

    광고가 없는 데가 없죠. 말씀처럼 의지와는 상관 없이 종일 광고에 시달려야 하는..
    애드센스가 뭔지 왠만한 블로그들도 이제는 덕지덕지 광고가 붙어 있고..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너무 피로한 세상이네요.
  • 벅벅 2014/02/16 18:45 #

    이래야 '사회'가 돌아가는거겠죠?...
    ;p
  • G군 2014/02/19 21:57 # 답글

    인간조차도 본인을 광고하려고 살아가는 느낌이 드는 현대...
  • 벅벅 2014/02/19 22:38 #

    왠지 찔리네요 g군님 ㅎㅎ
    어쨌든 간만이라 반가워요 ;p
  • 수시렁이 2014/02/20 03:53 #

    그래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잖아요 ㅎㅎ
  • 벅벅 2014/02/20 13:13 #

    zzzzz맞아요 ㅋㅋㅋㅋㅋ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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