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영수증 북북


1977년생 저자 정신(본명 정경아)의 스물다섯살의 쓴 글.
<정신과 영수증> = '정신'과 '영수증'

이전에 이글루스에서 영수증 관련 포스팅을 하고 권유 받은 책. 권유 아닌 권유였나?
음 어쨌든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알라딘을 통해 구하게게 됐다.
나의 영수증 관리 폼과 전혀 다른 영수증 이야기들. 그래도 권유해준 분의 관심이 느껴졌기에 읽었다.
흥미로웠던 책.
게다가 영진닷컴 출판사. 나의 고교생활 컴퓨터대회 준비를 하던 서적의 출판사. 관심이 더 가기도 했다.

영수증에 관한 얘기도 있지만 영수증보단 일상생활을 쓴다. 거기에 사족으로 영수증 이야기를 붙일 떄도 있고
영수증에 관련 된 이야기도 있었다. 내가 앞으로 영수증 관리 포스팅을 할때 배워야할 무언가, 그 무언가.


스물다섯살이었을때지만 77년생의 스물다섯은 2001년 이야기.
나에겐 어릴적 이야기들이다. 그 당시의 미니스톱이나 올리브영의 이야기는 신기하다.
왜냐면 난 어릴 적 올리브영이나 미니스톱보단 집앞 슈퍼나 장보는 부모님 따라 마트에 가던 어릴 적이니.


가볍게 읽기 좋다. 가볍지만, 일상의 그 이야기들이, 이 정신이란 사람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광고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의 글이어서 그런지 사진도 좋았고 글 구성도 좋았다. 그 일상의 소소함이나 정이 느껴졌다.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영수증을 두고 하는 얘기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폼.
하지만 난 출간을 목적이 아닌 나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영수증 정리.
정신 작가에게 영수증 모음,정리란 어떤 의미였을까? 분명 책에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멍청함으로 기억을 못한다.
어쨌든 자유로운 삶이 부럽기도 했고 '강남'에 사는 정신이 부럽기도 했다. 세속적인 나의 욕심. 하하... 난 속물

내 책장에서 사라지지 않을 그런 인상깊은 책이다.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진 않지만, 내 마음 속에 남을 그런 책.
빌려주고 싶지 않다. 나만 간직하고 싶다. 절판됐다니, 씁쓸한 책의 운명이지만 뭔가 나는 좋다.
이 책을 읽게 되고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ooo분께 감사드린다.



소송에 속박되어있지만 나름 지금 자유의 삶 1년, 아이러니한 시간, 자유를 가지고 있다.
갑자기 김춘수의 꽃이 생각난다. 누군게에게 꽃이 되고 싶다. 이 책은 꽃이 되진 않지만 나의 마음에 들어와버렸다.
사랑하는 감정처럼 이 책을 나는 사랑하는 걸지도 모른다. 이 책을 바라보기만 해도 나는 가슴이 미어진다. 왜 미어질까?
몰라.

이 책을 평하기엔 나의 평가 능력보단 평할 책이 아닌 듯 싶다. 이 책은 그런 책.
가을방학의 가을겨울봄여름 이 생각나는 왠지 모를 그런 책. 이런 느낌, 무슨 느낌일까?

만약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사람이 생긴다면 빌려주겠지만 무조건 돌려받아 내 책장에 넣어놔야 안심이 될 듯하다.
뭔가 가벼운 마음으로 쓸 수 있는 이 책의 느낌. 좋다. 좋았다. 정말 좋았던 독서.
책을 본것일까 이 정신의 2001년 일상을 본것일까 무엇을 본걸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처럼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 설레임을 내려둔 south of clouds 드립커피를 마시며 쓸어 내린다.


덧글

  • Blueman 2014/02/20 13:22 # 답글

    히힛 가슴 설레게 하는 책이군요.
  • 벅벅 2014/02/20 13:34 #

    아 정말 설레는 책이에요^^ 꼭 소장하고싶고 권해드리고 싶기도해요! ;p
  • 2014/03/01 00:49 # 답글

    아 이 책. 안 그래도 기억났어요. 정신과 사이다라는 팀으로 광고계의 기린아로 활동했었죠. 제 기억 속에서는 스무살 언저리의 아가들이었는데, 77년생이라니. 세월이 벌써... ㅠㅅㅠ
  • 벅벅 2014/03/01 14:41 #

    맞아요... 정신과사이다 팀의 활동을 지켜보셨었나봐요 ㅎㅎ 궁금해요 옛날의 소식도 ;p
  • 2014/03/03 00:41 #

    청춘 이야기를 하다 보면 20년 전이라. 가끔 깜짝깜짝 놀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히스토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요새는 모르는 척 할라고요. 쿠쿠쿠.
  • 벅벅 2014/03/03 00:51 #

    맞아요 너무 동안이시라 ;p
  • 2014/03/04 00: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3/04 00: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