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을 위해 30분이란 시간으로
하루에 대여섯군데를 들리는 일도
가끔 있다.
최대로 그 환승을 활용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그 값을 지불하지만
뚜벅벅인 나에겐 대중교통 환승은 철두철미
성공하지 못하면 큰 자책감으로 남는다.
아이러니한 저마다의 가치관
오늘도 약 두시간 반의 대중교통 여정이 예정되어 있다.
거대한 스크린의 영화관의 영화는 못보지만
버스에서 책은 잘만 읽는다.
고등학생 때 취미로 영어회화를 즐기며
강사가 내준 숙제를 돌아가는 버스에서 풀던 습관이
책을 읽어도 어지럽지 않다.
오히려 간단한 영상이 더 어지럽다.
어쨌든
오늘 새벽 책을 하나 집었다.
막 프롤로그를 지나고 덮어뒀다.
오늘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둘이면 충분해>
근래 다시 개입된 사건에
잠을 두세시간씩 쪼개서 잔다. 길게 못자고,
대학생 때 시험기간에 두세시간씩 쪼개자면서
책보고 밥먹고 책보고 자고 일어나 책보고 반복 했던 시험기간의 기억이 떠오른다.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며칠 째 몽롱한 상태에
유쾌하지 않은 일들이 나를 괴롭힌다.
그래도 다행히 하나의 실타래는 풀리고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꼬여버린 올해 그리고 현재
덮어둔 책을 읽으며 다른 일들에 대해 눈을 감는다, 잠시 덮어둔다.
멀티테스킹이라도 하는 듯 빠릿빠릿 행동하지만
사실 하나에 집중을 해 빨리 해결하고 다음 일로 넘어가는 나의 스타일
물론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아 갑자기 급 졸림
버스에서 책을 읽게 될지 잠을 이룰지...ㅎ흐흐ㅜㅜ
또, 잠시 거주지을 옮긴다.
가자 80km

p.s
가끔은 선명함보다 흐릿함이 좋다.
내가 잠에서 덜 꺤 기분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