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브리핑 <이화 교지> 북북


가장 친한 친구 남산이는 이번에 졸업했다
친구의 소개로 나는 약 3년간 이화인과 교제를 했고
여대, 이대에 대한 편견 또한 많이 색안경을 벗길 수 있었고
여성학에 더 관심을 유발할 수 있던 기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특별한 색안경은 끼고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보고 느낄 수 있었기에
약간의 여성편향적인 생각이 더 생겼을지 모른다.


동시에 꾸준히 이대 학보와 교지를 읽어왔다.
여친 학교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고
오히려 여친보다 내가 더 많은 일들을 알고 있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글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된 나는
교지와 학보를 의무가 아닌
즐거운 나의 일상으로 여기고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제 이대생과 교제를 안하기에 그런지
학보의 내용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용 전달이나 중요한 정보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특별히 무엇을 꼬집어서 말하라면..
입에 지퍼를 채운다.


그리고 이번 교지, 정말 얇다.
평균 분량보다 너무나도 적게 나왔다.
학기에 한번씩, 반기마다 나오는 교지는 점점 얇아지는 듯 했다.
(12년도부터 읽었다)
12년도 Spring = 216 p
12년도 Autumn = 224 p
13년도 Spring = 212 p
13년도 Autumn = 200 p
14년도 Spring = 152 p
학보사, 교지사 학생들의 노고가 없는건 아니지만
문득 실망스럽기도했고 아쉬움도 많이 느꼈다.

하긴 워낙 자기 학교 신문에 관심이 없긴 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래도 읽긴 했다.
동일시 찍어내는 양에 비해 구독률도 매우 낮다.
항상 쌓여있는 교지와 학보를 보며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기준치 이상은 뽑아야
출간할 수 있는 신문과 교지(책-출판)의 특성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긴하다.

그리고 어차피 학비 안에 교지 학보비가 원치 않아도 들어가기에
구독률이 높지 않아도 운영될 것이다.
구독률이 높지 않다면 자금엔 문제가 없지만
만들어가고자하는 이가 없어질 것이다.
문학, 지식인, 소통의 죽음이랄까


학생들은 점점 사회를 배워하는 것이지만
개인화라는 것이 이렇게 슬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동안 평균 210 p 분량의 책이
50p정도 가량이 토막난 것은 작은 일은 아니다.
양대신 질로 승부하기엔
이전 교지들을 너무 잘봐서
그저 실망만... 안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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