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된 이별은 슬프지 않다 감정


한번은 꼭 가보기로 했던 일 마레
마지막 정리를 위해 우리는 만났다

일 마레는 나름 깔끔했지만 역시
패밀리레스토랑과 서비스는 달랐다.
분위기는 좋지만 인테리어 면에서 조금 부족한 것도 있엇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그리 붐비지 않는 소규모 인원과
조용함
우리는 그렇게 미리 준비한 이별을 받아들였다


까를보나라는 항상 먹으니 머쉬룸어쩌고를 시켰다.
머쉬룸하니까 옛날 옛적 유행했던 팥죽송이 생각난다. 머쉬룸머쉬룸

맛은 있었다.
왜 맛있고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별 중이었는데
이게 바로 이별 식탁 인가?
지금 바로 '산e - 이별식탁' 을 들어야겠다.
난 정말 음악을 잘 떠올리는 듯 하다. 뮤직 이즈 마이라이프



이별을 대처하는 자세는 이런걸까
성숙한걸까
둔감한걸까
그냥 단순 미친걸까
내게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이번엔 홍대광의 '이미 고마운 사람'이다.
들어야겠다..  음악에 홀린다. 음악에 미쳐가고있다....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니까...

어쨌든
왜 이별이 이렇게 덤덤한걸까
정말 내게 고맙던 사람인데
나의 정신적지주였던
갚지 못할 무거운 마음을 받았지만
나는 서운함과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건내줬다.

주고 받음이,
우리나라 전통의 향약과 두레, 품앗이 처럼
서로 상부상조 하는 공생 관계는 될 수 없는걸까
이렇게 이기적으로 밖에 못하는걸까 난
나를 탓하고 당연하다

맛있다.
슬픔이 서로에게 존재하지 않을만큼 맛있다.
가슴이 아프다. 슬프지 않음에 가슴이 아프다.
마치 나이프로 콕콕 찌르는듯 하지만
피자를 시켰음에도 직원은 우리에게 나이프를 제공하지 않았다
일 마레는 약간의 이정도 불편함과 서비스 미제공으로 인해 나에게 -100점
어쨌든 나이프를 받고,

가슴 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fly to the sky - '가슴 아파도' 를 들어야겠다

어쨌든,
음식은 맛있었다.
사실 다 거기서 거기다.
특별하게 맛없는 곳 아니면 맛집 vs 그냥 일반 평범한 집
다 비슷비슷하다
뭐 그리 웨이팅해서 먹는지 모르겠다.
난 웨이팅이 싫다.
그런 내가 상대방을 웨이팅 하게 했다.
마음의, 진정 우러나오는 마음의 연락
나에게 배려는 없었다.
나는 배려하는 마음이 참 부족하다.

사람은 너무 이중적이지 않나?
이쪽을 배려하면 저쪽을 배려할 수 없다.
마치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없듯이,
하지만 일석이조라며 새는 두마리 잡는다니 신기하다.


어쨌든 나는 이번에도 내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사람에게
고통스런 상처를 선물했다.

가끔, 종종, 더 종종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이 누구를 좋아할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을까..?' 라는
왜냐면 난 너무 나약한 존재에
항상 그리 좋은 남자가 되질 못한다.


이번에 내 방에 싱글 침대를 하나 놓을 예정이다
내 방을 꾸미면 뭐하지 도대체
내게 남겨진 것들은 그저 세속적인 돈,
편히 영위 할 수 있는 내 공간을 꾸미는 나 자신.

혼자가 되가고 있다.
오히려 혼자이길 준비하고 있던 사람처럼,
원래 혼자였지만...
이러면서도 난 또 다시 어떤 여성을 찾겠지?
내게 find out - take down 될 여성은 불행할테지
아이가 걸음마를 하려면 몇천번을 넘어져야 한다지만
나는 삼천궁녀를 넘어뜨릴 생각은 없다.
더이상 상처를 가져갈 여성을 만나고 싶지 않다.
너무나 미안하고 미안하다.


덧글

  • Blueman 2014/06/11 20:15 # 답글

    맛없는 식당과 이별을 이런 식으로 적어주셨군요.
    낭만쟁이~ ^ㅗ^
  • 벅벅 2014/06/11 22:20 #

    후후
    노렸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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