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겨울이 그립고 또 그립다 글글


나는 겨울이 그립다


포켓이 넉넉한 두툼히 껴입는 그 겨울
난 그 겨울이 좋다

나의 겨울엔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도
따스한 바닥의 러그 한장도 없지만
그래도 시리고 시린
난 그 겨울이 좋다

두툼한 옷 사이로 넉넉한 포켓에 가득 찬
각기 용도 다른 물건들

속을 녹일 것이 아닌 따스함이
오히려 손을 시렵게 하지만

홀로,
혼자임에도 따스할 수 있는
난 그 겨울이 좋다

두툼해진 포켓만큼 무거워진 외투마저
그만큼 가벼워진 두 손
무엇이든 잡을 듯 한 두 손

한겨울 나뭇가지처럼 마른 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는 눈들 그리고 눈물

그래도 나는
난 그 겨울이 좋다
홀로서도 따스할 수 있기에
둘로서도 따스할 수 있기에


난 그 겨울에 좋다.




덧글

  • 작은나무 2014/07/24 12:30 # 답글

    저두 겨울 좋아요...
    추위엄청 타서 막상 겨울이면 고생고생하지만....
    그 추위만큼의 녹여주는 따뜻함은 너무 너무 좋아 죽을것같은....
  • 벅벅 2014/07/29 01:29 #

    겨울이 그래도... 추워도 좋더라구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지만
    겨울엔 그만의 온기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