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른다. 남산단암점 스타벅스 14. 8. 31. 스벅

눈을 떴따
지각에


항상 30분 일찍 가는 내가 억울했던건지
언젠간 지각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10~20분 늦게 나갔지만
또 일찍 도착했었다
(Ex - bukbuk.egloos.com/4133385)


근데 근래엔 소소하게 지각을 잘한다
야호
5분
10분
31일 어제는 20분이나 늦었다
어제는 소장님이 오전에 안계신걸 예상 하기도 했고
업무시작 전에만 도착하면 됐기에(그래도 정시출근 해야하지만)


늦은 김에 들리는 스타벅스 커피 한잔 캬
카티카티 블렌드 오늘의커피 숏사이즈 샷추가

카티카티의 순수함은 감춰지고 샷추가 된
블랙커피는 그저 블랙커피가 됐다
그렇게 조합은 좋지 않았다.
하루하루 바뀌어가는 입 맛에 대한 나의 표현 변덕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어쩄든
일을 하는건지 지각이 일인건지
하지만 평일에 30분 일찍 가
모든 잡일을 마무리 해두고
공익 녀석들과 거의 출근이 비슷하던 나의 출근 클래스는
그동안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고

그런 나는 그저 가랑비가 맞고 싶었다.
사소한 반항심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나는 여유를 가끔 즐기며 오전에 스타벅스에 들렸다
차를 놓치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마침 오전 9시 20분인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이건 좀 싫었다
차라리 커피 내리는걸 기다리는거라면 좋은데 이런 아침부터....


그리고 내 차례가 되고 아예 원두도 새로 갈아 처음 내린
나의 오늘의커피 카티카티 샷추가 블렌드는
조금 아쉬웠다
그런 신선함은 그냥 샷추가를 하지말걸 근데 이미 시켜놓은걸 어떡해
그리고 당시엔 별로 그 생각이 없었다
그저
'오 원두조차 새로! 슈퍼 새로 내리는 커피다!'
단순하기 짝이 없었다 흑흑


커피가 내려지길 기다리면서
CCTV로 촬영 중이니 훔쳐가도 소용없다는 문구가 있던
스타벇 굿즈 존
여긴 뭐 찍지마세요 안 써있길래 그냥 찍었다
최근에 콜드컵 갖고 싶다고 한 사람이 생각나
기념사진 한장 찰칵


그리고 난 지각을 했다.
그래도 난 행복하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른다'고 하던가
가랑비는 나를 적시고 있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

양반이 빗줄기에도 뛰지 않는 것처럼
나 또한 지각이란 가랑비에 옷이 젖어도
내 발걸음에 출력을 강화시키진 않는다
뭐 물론 내가 안전하단 가정하에 이뤄진 작전이지만

양반은 허리를 굽히지 않는다
물론 내가 몹쓸 지각을 하게되면 굽히지만
굽힐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매일 새우잠으로 밤을 지새우나보다
낮이밤져 인건가
흑흑 본능이 날 구부리고있어!!

나름 양반집안이라고 어릴 적 그렇게 할아버지께서 한소리 하셨는데
양반이든 노예든 친일파 후손이든
누구에게나 지각은 공평하고
누구에게나 새우잠은 공평하다


이거 뭐 스타벅스 글이야 출근, 지각 글이야 뭐야


덧글

  • 늘보 2014/09/01 11:07 # 답글

    정체성이 모호한 글이네요 ㅋㅋ
  • 벅벅 2014/09/01 15:04 #

    가치관에 혼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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