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문답은 본 적 있어도
생리 문답은....
아니 애초에 타 종류의 문답은 대게 드물게 보는데....
그 드문 것들 중에 생리 문답이라니
퍼온 곳의 글에 의하면
'랑새'님의 이글루에서 퍼왔다고 한다.
벗,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봤지만...
심심해서 남자인 내가 생리 문답을 직접 해봤다
여자들이 많은 연밸로 보내야지

1. 생리주기는 며칠인가요?
보통 주기적 규칙적으로 한달이라고 하던데
31일과 30일이 번갈아서 있는 날이나 윤달은 어떻게 규칙적일 수 있지?
불규칙적인 경우가 더 많은게 아닐까...
2. 주로 쓰는 생리대는?
공학도였던 나는, 남자 90% 여자 10% 우리 과에서
같이 공부하던 여학우에게
"화이트 좀 빌려줘"
그리고 돌려줄 때
"깨끗함이 달라요~"
그 추억이 있다...
그 놀림거리는 대략 며칠 갔다....
3. 생리통 정도는?
OTL 자세라고 들었다
어릴 적 생리통이 심해 고생하던 친구에게 위로의 말을 하고 싶어서
다른 여자친구에게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배를 따시게하라고 알려줘서 그렇게 얘기해줬다.
아직도 그렇게 얘기해주곤 한다.
배를 따시게 하라고
4. 생리가 시작될 때 드는 생각은?
불편하겠다.. 예민하겠다..
아 오히려 내가 조심해야겠구나
양반은 절대 비가 와도 뛰지 않지만
태풍이 지나갈 때는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했다.
5. 초경은 언제 하셨는지?
초등 고학년에 보통 시작한다고 알고 있다
여자들은 생리를 처음하면 축하받는다고 들었지만
남자가 몽정을 처음 하면 되려 수치심으로 새벽 손빨래를 한다는 전설이..
6. 몇몇 생리대들에 대한 자신의 평가
날개형이 좋다고 하던데한 때 날개형이 도대체 뭐가 좋을까
좋으면 일반형을 안팔고 날개형만 쓰면 되지 않나 싶어서
한창 알아보던 시기가 있었다
어쨌든 확실히 할 때는 날개형이 좋은 것 같다.
7. 템포에 대한 생각
음.. 국내에선 잘 안쓰는 듯 하다
약간 도톰한 불편함과
뭔가 넣어놓은 불편함의 차이랄까...
안넣어봐서 모르겠지만 템포가 더 깔끔할 것 같다
근데 혼전순결의 생각을 가진 여성이 쓴다면
불쾌한 기분이 들지도..
8. 자신의 생리 징크스
그래도 생리 땐 싸우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기념일 브레이커니까
그럼 기념일이 주로 그 날이었나...??
아니면 참고 참다가 기념일에 터진걸 수도
9. 생리할 때 도저히 못하겠다 하는 행동.
남자의 입장으로,
그 예민함은 받을 수 있지만 관계를 하지 못한다는 것엔
조금 불편할 듯 하다.
생리 중 섹스도 여성에게 치명적이지만
수중 섹스 또한 여성에게 아주 치명적이라고 한다.
참고하도록...
여담이지만 콘돔은 꼭
10. 생리 때문에 기분이 꿀꿀할 때가 있나요?
힘들어 보여서 괜히 나까지 기분이 우울하다
반으로 덜면 덜었지 남자도 생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은 없다.
질문과 전혀 다른 동문서답이군
11. 생리는 며칠간 하나요?
보통 5~7일 정도 하나
12. 자신의 배란기를 잘 알고 있나요?
배란기는 아주 중요하지.. 암....
그래도 콘돔도 아주 중요하다
콘돔은 선택이 아닌 필수
13. 초경을 발견하고 엄마에게 뭐라고 말했나요?
부모님께
"나 몽정했다~?"
라고 말했었다
14. 남자 친구에게 그날이라고 말하나요? (없다면 가정해서)
보통 남자친구 입장이었던 나는 반은 듣고 반은 안들었던 것 같다보통 두세달에 한번씩 생리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굳이 말할 필요 없지 않은가..??;;
굳이....
15. 양이 적은 편인가요, 많은 편인가요?
갑자기 다코타패닝의 파파라치 샷 중에
생리중이었는지 허벅지에 피가 흘러내리는 그 사진이 떠오른다
양은 잘 모른다
뭐가 많고 뭐가 적은지
16. 화장실에 널부러져 있는 생리대를 보면 드는 생각
쓰레기통에만 잘 넣으면 상관없지 않나?
똥냄새나 피냄새나.....
근데 요즘 공공기관 화장실엔 휴지통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
페이퍼타월 휴지통에 생리대가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그래도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것도 아니고 어떻게 봉지에 담아가겠나....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쓰레기통 슝~~
17. 초경 때 들었던 생각은?
초등학생 때 생리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노느라 바빴다
18. 이래서 그날이 싫다 3가지
- 굳이 3가지 뽑으라면.. 관계를 못해서
- 내 애인이 아픈데 누가 좋아하겠나
- 많아야 셋넷 낳는 아이를 위해 몇십년동안 왜 한달에 한번씩 배란기가 있는지...
아 물론 이건 약간 외람된 얘기군.
19. 생리통 때문에 울어본 적이 있나요?
성인이 되고는 아파서 우는 사람은 많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기뻐서 울지
"아이가 생겼어!"
근데 요즘은 아이를 가지는게 그리 신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왠지 내 정자들을 생각하니 가슴 아프다
20. 아무 것도 없이 생리대 사러 갔는데 검은 봉지를 주지 않을 때는?
주머니가 있잖아 멍청아없으면 달라고 해야지
남직원일 경우 잘 모를 수도 있고,
게다가 난 콘돔 살 때 한번도 검은 봉지에 담아서 받은 적이 없는걸
그러고보니 생리대가 뭐그리 부끄러운건가,
난 콘돔 살 떄도 당당히 산다, 여자직원이라도
이럴 떄 보면 "여자는 더 부끄럽다구욧!!" 이러는 여자들 싸대기 때리고 싶다.
나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남자든 여자든 콘돔이든 생리대든 부끄러워한다.
어쨌든 이해를 못하겠다.
21. 생리대의 장단점...?
22. 생리가 끝나는 날 드는 생각
끝난다고 끝나나, 속옷에 조금 찝찝하게 흘러 나올 것 같은데
뭐 있지 않나? 생리대보다 작은건데 생리대는 아닌 그런거
23. 남자 친구가 생리대를 선물한다면? (없다면 가정해서)
애초에 생리대를 왜 선물하지... 사다달라면 몰라도...
그리고 분명 본인이 쓰는 특정 브랜드 생리대가 있을텐데 말이지
역으로 콘돔을 사다준다면 어느 브랜드든 *-_-*
^^
24. 여자 친구들과 생리에 관해 깊게 얘기를 나눈 적 있나요?
일반 이성 친구들과 생리에 대한 얘기 가볍게 한적은 있던것 같기도 하고...
생리에 대한 고찰이었던 것 같다. 조금 깊은 얘기
막 불편하다 뭐 하다 이런거 말고 조금 더 탐구적이고 창조적인
그러니까 결국 쓸데없는 이야기
25. 초딩 때 생리하는 여학생들을 손가락질했나요?
생리의 존재 유무를 몰랐음
26. 생리로 인해 겁을 먹은 적이 있다면?
옷에 묻을까봐 불안해한 적은 있지만. 아..주기가 1주일 이상 늦어지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27. 생리 에티켓!!?
적당히 예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평소보다 더 배려를 해야겠지
상호존중 상부상조라구
28. 지금 생리 중인가요?
'생리'라고 하고보니
애인 관계에서 싸울 때
"너 혹시 그 날이냐?" 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화자된다.
충분히 예민해져서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닌가
오히려 "그래! 나 그날이다!" 하면
"그렇구나.. 미안.. 따뜻한거 마시러가자"
라고 한마리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님말고
29. 나만의 생리통 퇴치법
모기도 아니고 퇴치법이 있나
몸을 둥글게 말면 된다고는 하던데
-
행여나 이 글을 통해 나의 좋지 않은 인식이나 품행이 들어난다면
부끄럽겠구나
p.s
생리대가 비싸다고 느껴지는 여성들의 심리도 알게되고
그리고 생각보다 여자화장실엔 널부러진 생리대가 종종있나보네요..
그나저나 수영장엔 역시 템포..였군요
생리통에 관한 물음은 대부분 첫날이 OTL 이더군요.. 하하 ;0
덧글
그 친구가 여자였다는 점이 왠지 웃을수 없지만...
그 친구분 주장이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p
중등교육의 생물시간에서도 배우는건데 남자들로서는 여자사람이 제대로 설명해주기 전에는 잘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
그리고 문답 12번의 배란일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요.
생리주기와 배란일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배란일과 함께 생리주기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제 글 어딘가에 생리주기에 대한 내용이 있었던듯?
저는 28일 주기가 보통입니다. ㅎㅎ
음...
28일이면 뭔가 주기적이지 않네요
보통 남자들은 한달한달 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기적이지만 주기적이지 않기도 한 듯 하네요 ;0
트랙백 운동!!
;p
재밌었습니다 글쓰는 내내 ㅎㅎ
14번항목의 "그날을 남친한테 이야기한다"...
제경우엔 내가 표정이 썩어있고 아파보이고 기분이 아주 안좋아 보이겠지만 그건 니탓이 아니니 겁먹지 말아주세요..의 의도를 담아서 얘기하곤합니다
썩어있다니.....
그냥 몸이 안좋은 것일 뿐이에요 ㅜㅜ 썩다뇨...
;(
제가 트랙백함 걸어보겠슴다
근데.... 이거 평범한게 아닌가요...??
충격 ;0
그 시기의 여성분들은 적당히 예민할 수가 없는것같아요ㅠㅜ 그 시기가 되면 귀가 소머즈급이 된다던가 그루누이의 후각을 갖게된다던가 하는...몸이고 마음이고 전신이 예민+피곤해지는 편이라서 남자친구한테 굳이 얘기하게되는것같네요. 남자분이 적은 생리문답이라 굉장히 신선하네요ㅎㅎㅎ
그래도 소통하고 계신건 아주 좋은거죠 ㅎㅎ
남자들 잘 모르던데 여자 옷엔 대부분 주머니가 없습니다
주머니가 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도 옷 태가 안 나기 깨문에 보통 가짜 주머니인 경우가 많고요
여자들이 파우치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저것 때문입니다
없으면 달라고해야지가 있습니다^^;
한달 한달이라고 해도 가장 짧은 달과 가장 긴 달 사이엔 사흘의 시간이 차이가 나는데요.. 4년에 한 번 이틀로 줄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30일과 31일로 달라도 다 다른 건데 월/달이라는 단위 자체가 사실 물리적으로는 주기적이지 못한 단위죠. 인간이 만들어낸 단위로 의식적으로 그렇게 인식할 뿐이지... 인간의 몸이 그런 인위적인 단위를 인식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생리에 주기가 있는 건 몸이 호르몬에 순차로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일 뿐이고 진짜로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는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