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숭례문점 스타벅스 14. 8. 19. 스벅



우리는 매주 월요일날 쉰다
일하는 곳 동생의 생일이 18일
곧 여행 간다는 말에 필요하다는게 뭐뭐 있다는 수다 중
필요한 것들을 캐치해 선물도 하고
월요일 쉬고 출근하면서 케익을 샀다
큰 케익은 질리니까 가볍게 조각케익으로

지난주에만 어떤 케익 좋아하는지 슬쩍 물어볼려고
"어우 난 생크림 케익은 싫더라 맛없어"
라는 주제로 대화를 하기도 했다

어쨌든 결론은 초코케익을 무지 좋아하는 걸로 판단
아니 기정사실


워낙 유명한 하트초콜릿케익이라 사진은 따로 필요없겠지
곧 있던 생일에 동생은 파리바게트에서 조각케익을 세개나 사다줬다
물론 내가 사준 여행물품에 비하면 새발에 피지만
어쨌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난 생일에 케익+조각케익 = 10개 를 받아 케익에 아주 신물이 난다
지금도 냉장고에 썩고있는 케익이 하나 있는데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레릿꼬 겨울왕국 케잌
아 진짜 맛대가리 없어서 화가 나는데(파리바게트에 대해)
역시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평소에도 잘 챙겨주고 소소한 것들에서도 많이 신경 쓴다고 생각한다
물론 동생들을 학점으로 놀리곤 해도 말이다

여행은 추석에 가서 추석 주에는 못보는데
(추석 주, 토 근무 - but 동생은 맘대로 휴가 냄)
8월 30일, 퇴근 길에 선물 얘기하다가
옆 다른 동생이 엽서를 사달라고 하길래
나는 그냥 파리에 에펠탑 열쇠고리가 있듯이
대만에서 파는 대만만의 열쇠고리를 하나 기념품으로 사다달라고 했다
기껏해야 길거리에서 흔히 파는 500원~1000원 하는 그런 허섭스레기같은 것들,
그냥 기념으로

동생의 답변
"제가 왜요?"


인생에서 몇 번 이런 마음이 든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말 '언짢았다'
장난식으로 얘기를 해도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정말 상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때리고 싶었다.
뭐 장난스럽게 나도 넘기긴 했지만

우리 동료들을 항상 식구라고 생각하고(표현 또한)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해주고(다른 동료들은 생일 선물은 커녕 "생일 축하해" 한마디 였다)
같이 일하는 동료 입장에서 아쉬울점 없는데

고작 그 길거리 몇백원 하는 열쇠고리에 대한 반응이 그렇다니...
내가 대단한거 사다달란 것도 아니고
친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장난도 너무 기분이 안좋았다.
아까 말했듯이 비아냥 대듯이, 아니 비아냥 댔다.


한대 패고싶은데 이거 그린라이트 맞나여
어쩄든,
한마디 하고싶은데 너무 속좁아 보일까봐 걱정도 되고
한숨만 나오네요

생일 축하하는 기록의 스타벅스 영수증은
글로 만들어지기 전 나에게 얼룩된 기억을 남기게 해주어
이상한 글이 나왔다.

아 정말 고민된다
물론 기념품이나 선물같은거 사오긴 하고 줄텐데
받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아쉬워서 지금 여기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어휴.....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받는 즉시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싶을 뿐이네요 지금은
(아 친합니다)



p.s

옛날일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고등학교 때 용돈 안받는 친구가 있었는데
만날 떄마다 밥 사주고 그러다가
그 친구는 실업계 나와 바로 취업해 돈을 버는데
첫 월급도 아니고 한 반년 넘어갈 쯤에
"야~ 방학인데 한번 만나자, 너한테 밥 한번 얻어먹자~"
"내가 왜?"

아 -,-
기억하니까 또 기분이 안좋네요 ㅎㅎ
썅년 ㅎㅎ
물론 그 친구에게는 그 문자 이후로 제가 연락한 적이 없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문자가 옵니다
"야 왜 연락 안받아"

어휴... 스토리 하나 더있는데 글을 따로 써야할 것 같네요.
생일 축하하는 스타벅스 글에 이게 뭐야


덧글

  • 2014/09/25 19: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5 20: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늘보 2014/09/25 21:56 # 답글

    친척동생도 동생분이지만 친구는 염치가 없네요..>:-(
  • 벅벅 2014/09/25 22:44 #

    제가 친구를 '잘' 못사귀나봐요..
    ;(
  • 늘보 2014/09/25 23:53 #

    ㅠㅠ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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