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지적장애인을 만나다 글글


만나다
라는 표현보단 스쳐지나 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지나가다 지적장애인을 본다
불편해보이는 몸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한다
나와는 다른 방향

나는 고민의 기로에 서게 된다

도와주어야 할까?
오히려 자신을 불쌍하게 본다는 생각으로 나를 불편하게 여길까
틀림없는 것은 도움은 될 것이다

고민이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걷는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스쳐간다
그렇게 생각만 하며....



하지 않던 일을 '할까 말까'를 고민할 때는
하던대로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평범한 어드바이스가 있다

하지만 남녀의 문제에서 고백의 개념은
'할까 말까' 할 때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고백을 하고 후회하는게 낫나고 얘기를 한다


물론 양쪽의 상황이 다르고 그에 따른 정답을 향한 행동을 하는
임기응변이 맞는 것이지만
나는 아직도 장애인이 어렵다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여성, 퀴어 그리고 장애인의 인권, 처우 등을 많이 공부하고 알게됐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눈 뜬 장님일 뿐이다
가장 비겁한 보이지만 눈 뜬 장님
지하철에서 카세트 틀고 껌이나 팔아야겠다
나따위


p,s 픽션


덧글

  • 지나가던한량 2014/11/08 10:01 # 답글

    지엽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잘 하셨다 생각합니다. 장애인을 돕자며 너무 기초적인 도움을 주려 하면 도리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요. 비유하자면 길 잘못 들어간 사람 돕겠다고 동의도 없이 업어가거나 끌고가는 것이라 하면 맞겠습니다.
  • 벅벅 2014/11/08 10:29 #

    그 도움이 불편이 될 수도 있는거긴하죠!
    그리고 안좋은 사람들이 도와주는 '척' 하는 것에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겠네요 ;)
  • 닉넴 2014/11/08 11:46 # 삭제 답글

    장애인들도 자존심이 있지요..
    제가 아는 분도 두 팔을 써야거나 매우 힘든 일이 아니라면,
    가급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본인의 만족감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 벅벅 2014/11/08 12:18 #

    그렇군요..
    존재를 많이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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