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버스
서울에 일찍 도착했지만
왠지 모를 전화욕구
마치 내 머리 속 쇼호스트 천사 악마가
'지금 당장 주문하세요!!'
라고 속삭이는 듯 했다.
그렇게 머리 속 쇼호스트에게 홀랑 넘어가 남산단암점에 전화를 넣어서 오늘의커피 좀 미리 내려달라고 '친절하게' 부탁했다.
내리고 깨닫게 된
냉장고에 고이 잠수 탄 내 도시락
한솥에 들렀다
한솥도 내 앞 8개의 도시락 주문
흐규흐규
'미리 전화해서 커피 내려달라길 잘했다'
라고 생각하며 도시락 챙겨가는 스타벅스
벗 스벅에도 웨이팅 3명
오늘 뭔 날인지
청계천 등불축제 한다고 아침부터 도시락과 커피질인가
물론 전혀 관련 없는 얘기지만...
그래도 오늘의커피 내리는 5분은 단축하고
3분 지각했다
난 늦어도 당당하다
양반은 뛰지 말라했거늘
물론 양반은 아니지만 평소 행실로 당당하게 지각
굿모닝~ 이렇게 문자를 보내~
하이파이브 하며 출근 완료(농담)
근데 그렇게 웨이팅 해서 얻은 도시락을 점심 안싸온 동생에게 양보하게 되었다(사정 유)

그렇게 난 그냥 중국집 음식으로....
퇴근할 때도 보안점검 하나 빼먹어서 빠꾸 퇴근
오늘은 왠지 집으로 퇴근해도 뭔가 찜찜하다

그래도 커피 테러 당한 신경숙의 [외딴방]
그리고 기억안나는 저자의 [센스의 기술]
두권이나 오늘 마무리 독서해서 기분은 좋다
얄루
퇴근길 홍제역에 정차된 버스 안에서
골목사이로 보이는 8,500 부어치킨
오늘 저녁은 치킨이나 사갈까
치맥 음
글 개판이다
각설하고 다시 정리
스타벅스 크리스마스블렌드 오늘의커피는 정말 만족치 못하다
샷추가해서 받았다.
출근길 산 치즈스틱과 샷추가오늘의커피 콜라보의 간단한 브렉퍼스트
확실히 작년에도 느꼈던 크리스마스블렌드의 불만족스러움
샷추가로 해결
오늘의커피에 샷추가 하는 의미를 몰랐던 작년의 나와 상반되는 현재 나의 샷추가 이용법
어제 내 가방을 테러한 화정점 스타벅스의 오늘의커피인 과테말라가 확실히 맛 좋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마셨다.
느긋히 지각하며 호로록호로록 마시던 그 여유로움
쓸데 없는 여유로움은 지각의 불상사를 부르지만 나름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p.s
겨울이 되니 화장실을 매우 자주간다
물과 카페인 섭취량이 매우 늘었다
저녁이나 뭐 먹을지 고민해야되는데
덧글
정말 맛이 없는 블렌드인것 같아요 이번에 ㅜㅜ 전 크리스마스블렌드도 같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