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나의 기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북북



고작 300p안되는 책, 45개 정도의 장
셋째 장을 읽었을 뿐인데 어느샌가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잡힐듯 잡히지 않는 스토리... 뭔가 밀당인가? 나의 최대 약점인 문장의 이해력의 부족인가(학창시절 언어를 제일 못했음)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을 책장이서 빼기 전까지 난 이 작품에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나와서 읽으려고 버스에서 좀 검색해보니 꽤 대단한 작품 꽤 대단한 작가.
그냥 파울로코엘료의 느낌이 났고 미스테리 하는 점에선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가 생각났다.


자기의 흥신소 사수가 사무실을 떠나며 반백수가 되어버린 '기',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8년전의 기억상실과 흥신소 일을 시작하기 전의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
정말 뭔가 잡힐 듯이 잡히지 않았다. 나만 그런건지 몰라도 중간중간 이해가 잘 안가 책 앞뒤를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쿠드뢰즈, 페드로 를 겪어가고 게이와 드니즈
넷의 연관 관계는 마지막까지도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고 무언가의 여운을 남긴 채 끝나버렸고 그것이 작가의 의도이기도 했다.
주인공이 자기자신을 '누구'였고 뭘 하던 사람이었는지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사실은 소설 중반 좀이 넘어가면서부터였다.
작가는 우리에게 '기'가 누군지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추리소설로 이 작품을 남긴게 아니다. 삶이란, 그 안에서도 추억이란 무엇인가 기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걸 기억하고 추억하며 살아간다. 작품 중 주인공 '기 롤랑'은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스스로 투영 되어 그 당시에 삶의 자신을 떠올려본다. 과연 '기'는 페드로 인걸까? 아니면 그저 끼워 맞추기식 기억인걸까. 많은 증거들로 자신을 페드로라고 생각 할 수 있고 확신 할 수 있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만 난 그를 페드로라고 생각치 않는다.
그는 그저 '기 롤랑'이고 지난 시간에 존재했던 페드로와 나란히 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매꾸는 것이다.


우리 삶에도 많은 것들을 잃고 많은 것들을 추억한다.
싫은 기억을, 좋은 기억을 추억 하기도 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이 책을 읽고 '기 롤랑'에 대해 확정 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저 우리는 그의 삶을 매꿔가는 과정과 우리가 생각하는 저마다의 과거의 기억들에 대한 진실을 의심해봐도 좋다.
기억은 쉽게 조작되고 기억하기 좋고 떠오르기 좋고 내 마음이 편한대로 저장되기 마련이다.

나는 과연 잃어버리지 않은 나의 과거를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
너무 깊게 들어가도 쓸데 없지만 그래도 이 책으로 인해 나의 정체성과 진실을 조금 더 생각하기도 하고 내 마음의 공허를 채워본다.
그래도 뭔가 마음이 허 하다.


진정한 자신이란, 진정한 인생이란, 진정으로 찾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과거를 통한 자신이 아닌 그 무엇이었던걸까
그것이 가장 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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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쓰긴 썼는데 뭐라 쓴건지 모르겠다....
두번 읽어 마땅하고 작품이고 동시에 [위대한 개츠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떠올랐다.
독후감 쓰는 법을 한 일년 전에 죽 읽어봤는데 역시나 모르겠다. 젠장

느낌대로 쓰기엔 글이 이렇게 개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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