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북북




마스다 미리 산문집
이봄 출판사


책을 다 읽은 것조차 깜빡한채 그저 중간에 책갈피 되어있는걸 보고 집어온 나는 멍하니....
'어라... 읽었던 내용이잖아!?'
바보같이 출근하고나서야 깨달았다... 내 바보같음을
이래서 책은 한번에 다 읽고 바로 느낀점을 써야하는데 이래선 일타이피로 내가 당했다...


마스다 미리 작가는 참 대단하다. 수짱 시리즈로 유명해진 작가는 이런 에세이 또한 성공해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굳이 어떠한 성공수기 그런 것들이 아닌 단순한 일상 에세이임에도 말이다...

앤디워홀의 말도 있지 아니한가,
'일단 유명해져라, 그렇다면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칠 것이다'
물론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가 똥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약간의 유명세를 타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 작가의 에세이는 절대 수준이 낮다거나 그렇지않다.

우선은 읽기 좋다.
아주 편안히 자계서보다 읽기 편한 아늑한 글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몇번은 '같은 일상을 쓰는데도 이렇게 글이 다르다니...' 라는 생각에 잠기곤 했다. 그녀의 글은 솔직하고 담백했다. 아주 읽기 좋고 공감이 안가는 부분에도 무언가에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아주 신비로운 필력이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에는 작가의 다른 에세이보다 나이에 의한, 나이에 대한 에피소드 많은데 제목에 맞춤 옴니버스 일상식 에세이 이려나

우리 모누는 문득 어른이 되곤 한다.
열아홉에서 스물이 되면서 어른이 되기도,
어린 아이로부터 중고등학생인 자신이 어른이 되기도,
내가 나이는 어린데도 불구하고 무언가에 선생으로 어른이 되기도,
어른이 되는 방법은 여러가지고 그것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스물이 넘으면 더 많은 자아성찰을 통해 아직은 어리구나 혹은 아 내가 이렇게나 커버렸구나...라고 생각하며 어른이 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어른이 되고싶어서 어른이 되지만 어른이 되고나면 어른임을 도리어 잘 못 깨닫거나 회피하거나 돌아가고싶어 한다.

우리에게 시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어려지고 싶다고 어려지는 것도 아니고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치다.
우리가 이 시간, 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자기에 위치와 자신의 나이에 맞는 '어른'스러운 행동.
때때로 어른스러움을 강요받기도 시선을 통해 어른스러움을 표출하려고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대부분, 아니 거의 대부분이 작가보다 어릴 것이다(작가는 40대 중반).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우리보다 어른인 작가의 어른의 삶을 글을 통해 바라본다. 누구에게나 같은 어른의 일상은 아니지만 그녀의 일상은 우리에게 작품으로서 하나의 어른의 예로서 보여진다.

그녀가 이 작품, 이 타이틀을 걸고서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글들을 쓰고 지우고 어떤 이야기를 던져줄까 고민했을까?
나는 사실 마스다 미리 작가가 그런 심도 깊은 고민은 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라기보단 그녀의 실력을 믿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나왔을거라는 망상을 해본다(아무리 그래도 모든 책은 집필의 노력이 담겨있을테니).

나는 아직도 내가 어른이란 것에 많은 것을 의심하고 또 많은 것을 통해 확인하며 살아간다. 내 어른의 삶은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나의 일상 글들은 유쾌하거나 이렇게 집필될 만큼 떳떳하거나 유익할까?
'어른'이라는 주제와 떨어지지만서도 나는 작가, 그녀의 필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된 나도 그녀에게 공감의 엄지를 들어올린다.
'좋아요'

어른의 삶을 살면서도 아직도 어른스러움을 갈구하고 강구한다.
[은교] 작품에서 이적요가 '젊음은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말처럼 어른 또한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닝 시간이 만들어 주는, 비교 상대가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부끄럽게 하지않고 싶다.
적어도 난 그렇게 살고싶다. 누구에겐가의 어른으로서,


이거 뭐 책에 관련 된 글인가... 싶기도 한 글이다. 허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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