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닭안심 장조림! 요리조리


오늘 하루 뭐했나.. 싶을 정도로 잉여로웠다.
어제는 나름 외출도 하고 사둔 퍼즐들도 테두리 구분 해놓고,
흰색뿔테 글 하나도 쓰고~
나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생각하고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보일러를 틀어놓고 잤다.
게다가 아침도 안먹고 과자로 대신 했다.. 콧콧의 콤보스!

어쨌든 보일러는 엎질러진 물이고 해서 바닥에서 할 수 있는 퍼즐을 하기 시작했다.
아점먹고 뒹굴고 퍼즐 다 맞추고 보니 여섯시,
아... skt 전화는 내일 하려고 했는데 그냥 오늘할껄..
뭔가 퍼즐 밖에 하지않은 하루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커져서
유통기한이 더 가기 전에 사나흘? 전에 사둔 장조림 재료들을 꺼냈다
그래봤자 닭안심살 0.7근 정도와 깐츄리알, 냉장실에 잘라둔 파
'그래 요리라도 해야 오늘 하루 뭔가 한 느낌이 날거야!'
하고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이지만 뭘 하기엔 늦은 시간인 6시쯤 요리를 시작했다.


안그래도 요즘 추워서 책상에 앉을 생각을 안했다.
책상에 앉아있어야 그래도 뭐라도 끄적거릴텐데도 그 따스한 전기장판의 이불을 포기 못하고
나는 그렇게 만유인력도 알수없는 전기장판의 중력의 힘에 이불 속에서 여가시간을 지내던 도중
요리가 시작 됐다. 사실 어제도 물론 대청소를 했지만 그냥 외출했다는 하나의 이벤트로 이불과 또 합심을 했었지
요리 초보 시절엔 부랴부랴 이것저것 하나하나 조리 순서에 따라다니며 오히려 내가 요리에 휘둘렸지만
이제는 뭐.. 멀티테스킹 가능하게 되어 여유롭다, 대신 손가락에 밴드가... ㅎㅎ
(물론 요리 때문은 아님)



닭안심살을 삶기 위한 파 + 소주 반의반의반홉을 넣은 육수 아닌 육수
그리고 삶아진 닭안심살을 잘게 도륙내줄 내 요리전용 비닐장갑 끼운 목장갑
아마 저 손가락 끝마다 있는 지저분해 보이는건 최근 요리한 초콜렛이 좀 묻었던 것 같다.




적당히 끓이고 닭안심을 삶기 시작, 그러고보니 꽈리나 청양고추가 없는걸 깨달았다.
중불로 닭을 익히고 약불로 메츄리알을 미리 고아두기
나름 이른 시간인지라 그렇게 해놓고 집 근처 농협에 고추 사러 갔다.
물론 장이란건 생각보다 이것저것 집어오게 된다.
고추사러 갔다가 2만원 쓰고 왔는데 그 중 카프리도 한병 있다.
요리 중 심심해서 좀 마시려고 사왔다. 닭 우리는데만 소주를 쓰다니..
뭔가 나만 알콜에게 소외된 느낌인지라 나도 한병만 마시자 라고 생각하고 사왔다.
그리고 이것저것



난 장조림을 할 때 꽈리고추보단 청양고추를 선호한다.
이유는 간장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그 매콤함을 청양이 살짝 낼 수 있고
그렇게 맵지도 않고 매콤하지도 않고 적절한 천연양념이 되어준다. 그러기 위해선 청양고추를 잘 다듬어둬야한다.
청양고추를 상태로 세로로 반을 자른 뒤 안에 매콤매콤 매운 고추씨들을 조~금만 털어주면 적당하다.
자르고 정리하고 보니 닭이 적절히 삶아진 듯 해 먹기 좋고 양념 잘들도록 해체작업을 시작했다.
카프리 한잔도 잊지 않고




썰고 투입! 아주 푹 삶아진 닭안심, 예전에 한두번 할 때 뜨거워서 혼났지만
지금은 목장갑+비닐장갑 콤보가 나를 지켜준다. 허허
깨알같이 잊지 않고 한입한입 마셔준다, 카프리!
사실 부족할까봐 두병 사왔는데 요리하느라 손이 그렇게 많이 가질 않아 요리 끝날 쯤에 딱 한병으로 끝났다.
이제 할 짓 없어서 설거지를 한번에 몰아서 하는게 아닌 우선 생긴 설거지 거리부터 처리한다.
우선 이제 더 쓸일 없는 내 슈퍼 아이템 목장갑을 내 비밀창고에 넣어둔다.
오늘 늦은 점심으로 먹은 우동그릇과 닭삶은 냄비, 뭐 이것저것 그릇을 처리한다.
그렇게 시간은 간다.



그리고 청양고추 썰어둔 것도 넣고 그 그릇도 설겆설겆! 뽀득뽀득!
물론 사진 찍을 떈 항상 뚜껑이 안보이지만 항상 삶거나 익힐 땐 뚜껑을 닫고 하세요
메츄리알도 그렇고 닭안심살도 그래야 더 잘 익기도 하고 잡벌레나 먼지 등 들어갈 염려가 없지요
그리고 고추도 잘 쪼그라들고

어제 대청소하면서 주방도 싹 닦아서 버린 수세미 대신 서랍에서 꺼낸 새 수세미
도대체 어디서 난거지? 난 이렇게 귀여운거 산 기억이 없는데.....
어쨌든 귀여워서 설거지가 더 잘되더라 는 아니고 오.. 수세미 좋더라 -,- 새거라 그런가

다 될 쯤 다 마셔가는 카프리
그리고 맛 좀 보자 메츄리알, 닭안심살



크.. 중간에 양념 확인 했는데 뭐 잘됐다.
사실 지난번에 좀 짜게 되서 글 올릴 마음이 없었는데 이번엔 간이 잘되서 기분이 좋다.
덜 짠 대신(이번엔 덜 쪼리긴했다) 장이 좀 많이 남았다.
그래도 반찬통에 가득..? 가득 들어가면 안되는데..
어쨌든 사무실에서 밥 비벼먹을 때 한솥 간장양념 말고 이 양념으로 대체하면 되겠다.
이 장으로 비벼먹어도 맛있더라.
물 1.25 : 간장 1 : 올리고당 1.3
정도 비율로 했다.
항상 간장을 최저로 하지 않았는데 최저로 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래야 쪼려도 올리고당 떄문에 덜 짜다
그래도 너무 쪼리면 어쩔수 없이 짜지만

다 된 요리는 좀 식혀서 반찬 통에! 겟겟 가라겟겟


우측 반찬통은 이웃집 친구에게 전달할거라 꺠 살살 뿌려줬다.
웬만한 음식 마무리엔 깨가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나, 그리고 실제로 깨가 좀 있어야 맛이 더 도드라지기도 하고,
꼬소꼬소

오늘은 음악을 틀고 요리를 하지 않았지만 즐거웠다.
왤까
맥주를 마시면서 요리해서... ㅎ힣힣ㅎ

아 오늘 요리 대성공
며칠간 밥 굶을 일 없겠다, 너무 잘되서.


덧글

  • 늘보 2014/12/09 21:47 # 답글

    오오 드디어 입고된 장조림+_+
  • 벅벅 2014/12/09 21:48 #

    흐흫흐...
    장조림 포스팅은 늘 늘보님이 생각나요ㅋ
    영수증에도 장조림이 언급 안돼있으면 아차 싶어요ㅎㅎ
    ;p
  • 늘보 2014/12/09 21:55 #

    이렇게 저를 어필하면 되는 거군요?!흐흐
  • 벅벅 2014/12/09 22:04 #

    놀러오세요!
    노나 드리겠습니다!!ㅋㅋ 티타임과 함께,
    ;p
  • 늘보 2014/12/09 23:28 #

    우와우와아앙아
  • 벅벅 2014/12/09 23:33 #

    ;p
  • 늘보 2014/12/09 23:34 #

    인쇼에 실패한 아픔을 여기서 푸는군여!
  • 벅벅 2014/12/10 00:04 #

    뭐 사셨길래 실패하셨어요!!
    저도 자기전에 인쇼 하고 잘려고 하는데...
    ;0
  • 늘보 2014/12/10 00:25 #

    바지 싸길래 샀더니 품도 크고ㅜ지퍼도 녹슬었답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
  • 벅벅 2014/12/10 00:32 #

    헐.....
    사이즈는 그렇다 쳐도 지퍼가 녹슨게 오다니 ㅜㅜ
    바로 반품해요!!
    제품불량이잖아요!
    ;(
  • 늘보 2014/12/10 00:39 #

    해야죠 ㅋㅋㅋㅋㅋ지퍼가 안 잠기거든요....
  • 벅벅 2014/12/10 00:55 #

    ........
    남대문 열고 다니실뻔 ;0
    그럴땐 더 받아내야죠!!
    나쁜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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