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스타벅스 오픈, 나에게 스타벅스란 스벅



18일에만 몇개의 매장이 오픈 했는지 모르겠다.
집 근처에 스타벅스가 생긴다는걸 들었을 땐 아주 기뻤다.
물론 그 집 근처가 이전에 살던 집 근처지만.....
반년전에 들었을 소식이었다면 엄청나게 날뛰었을듯 싶다.
하지만 그만큼 나의 스벅 소비량은 장난 아니었겠지...?
이미 많은 돈들을 쭈룩쭈룩 써버리고 있는 내게 집 근처에 스벅이 생긴다는 것은 아주 양날의 검이다
많은 독서와 많은 좋은 글들을 쭉쭉 뽑아낼 것이고
그리고 내 통장에 잔고는 늘어나지 않는 아니 줄어드는 사이클을 반복해 난 슈퍼 거지맨이 되어버렸을지도

어쨌든 건물을 수리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 오픈하겠다, 싶어서 스벅 홈페이지에서 종종 오픈 확인하다가 17일 저녁 늦게 확인하게 됐다.
300잔 한정인 3천원 이상 기부시 증정해주는 머그컵을 받고 싶었다.
받자마자 챙겨간 두꺼운 네임펜으로 내 이름, 닉네임과 지역 점포, 날짜를 쓰고 싶었다.
내게 스타벅스란 그런 존재니까, 그리고 그렇게 원했던 집 근처의 스타벅스니까
탐탐, 이디야, 마마, 할리스 등 많은 커피숍이 있었지만 유독 스벅만 없었으니
어쨌든 그렇게 300개가 그렇게 쉽게 털리지 않을 것 같다 생각했다.
그렇게 나의 집 근처 스벅, 운명의 첫 스벅 머그잔을 얻게 되는거니. 의미도 그만큼 있고
(난 머그나 텀블러 구입에 관심이 크게 없다, 선물 받거나 선물 하거나)
그렇게 스벅 오픈을 기다렸다.



때는 2011년 가을쯤 데이트 할 때였다. 음료를 핫으로 주문 할 떄였으니
신촌 유플렉스 맞은편 파리바게트에서의 나의 첫 아메리카노는 시작됐다.
삶에서 돈은 아주 중요한 수단이면서도 데이트에서 또한 돈은 매우 중요하다.
어쨌든 1인 1메뉴가 아니라면 조금 민폐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보통은 그렇게 했다.
그래서 카페 파리바게트에서 여자친구의 커피와 나의 커피를 주문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아메리카노를 시킨건
당시 우리 커플은 '아메라카노 같은걸 왜 마셔!' 주의 였다.
내가 양손에 커피를 들고 와 테이블에 놓고 리드를 여는 순간(난 항상 뚜껑을 열고 마신다) 여자친구는 놀라 얘기했다.
"너 왜 이거 마셔??!"
거기서 차마 '데이트비 아끼려고'라고 얘기할 순 없는지라 그냥...
"이제부터 마셔보려고, 데자와도 처음엔 싫어했는데 지금은 잘먹잖아, 네 학교의 데자와"

정말 더럽게 맛없었지만 참고 잘 먹었다.
몸에 좋은게 입에 쓰다지, 근데 커피는 한약이 아닌걸 입에 쓰다고 무조건 몸에 좋은건 아냐
Knowledge is power 라면 ignorance is bliss 인것처럼
커피의 카페인에 좋은것도 나쁜것도 있겠지

거의 항상 카메모카를 마시던 나는 그 이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지냈다
그렇게 입대를 하고 나는 분당 야탑에 있는 전경대에 전입하게 되었다.
전의경의 가장 큰 이점은 역시 외출이랄까, 일주일에 한번 있는 외출.
나는 외출날이면 봉사활동을 가거나~
첫 '홀로' 외출 날 스벅 앞 서점에서 책 한권 신간 사다가 하루에 다 읽어버린 적도 있다.

거의 홀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거나 뭐 어쨌든 앉아있었다. 대게 책을 읽거나 메모 정리가 일이었지만
가끔 선임들이 부르는 게임방에 가서 몇게임 하거나
어쨌든 그렇게 부대에서 꽤나 가까운 스타벅스를 항상 이용하게 됐다.
이후 열심히 스벅 카드 결제를 하고 그렇게 난 군복무 도중 골드회원이 되었다.
그게 나와 스타벅스의 긴밀한 우정의 시작이었다.
아 갑자기 커피 땡기네



18일  아침 7시, 스타벅스 오픈시간
자정 쯤에 충동구매 해버린 반쇼파침대 매트리스
으아... 내 손은 도대체... 모으란 돈은 어디가고 다 이렇게 소비를 하니....
이건 소비의 노블리스오블리주인 나 벅벅의 최고의 실수인 인터넷쇼핑 중독....
근데 차 끌고 마트가는 것보다 인터넷이 싸게먹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차도 없고
헤헤
어쨌든 그 충동구매의 그 매트리스가 문제였다.
그 배송물품이 언제올진 모르겠지만 그건 나중일이고 천천히 준비하고 나의 의미 깊은 스벅,
집 근처 스벅 오픈날을 기념 방문하려 했으나...
내 방 가구 배치를 새로 하기 시작했다.... 하........



뚝딱뚝딱.. 가구도 하나 방에서 빼버리고.... 작업은 12시에 끝난 듯 하다.
스타벅스 갈 힘도 사라졌다. 머그는 무슨...흑흑,,.... 이건 아니야....
단조롭던 방구조를 좀 버라이어티하게 바꾸고....
어쨌든 나의.. 그 운명의 스타벅스는 보내버렸다.


아침은 가라아게동을 대충 해먹었지만
그렇게 힘든 정리를 대충 마치고 점심은 동네 친구와 고든램지 코스프레 도전!
한우 등심 사다가 고든램지 코스프레표 스테이크를 해먹었다. 집에 스테이크용 팬이 새거가 있는게 참 신기, 다행이었다.
농협엔 호주산이 없으니 한우로 코스프레 점심 해결!
그리고 꼬끼오를 들르고 스벅을 포기한 나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엔 뽁뽁이를 붙였다. 확실히 외풍이 줄었다.
이젠 블라인드를 구매해볼까.....흫ㅎㅎ흐흐 돈을 쓰자!!


내게 스타벅스는 지루한 군생활의 낙이었으며 독서와 메모, 글의 길을 많이 오픈시켜주기도 했고
어쨌든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내겐 그런 존재인 듯 싶다.
실버카드를 산... 것.. 은 후회하지 않는다 ㅜㅜ
그래 뭐 어때
골드카드나 하나 더 신청 해야징 1년에 몇번 무료지롱~~


p.s
이번달 충동구매만 10만원 이상 되는거 생각해보면.....
70만원 쯤 되는 듯하다
기본 교통비나 일상 식사비 그런거 빼고... 이번달 충동구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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