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에 대한 지각 글글



친구들과 송년회를 보냈다
속을 게워내는 것에 대한 매우 큰 거부감으로 항상 소주는 주량껏 먹게 되지만 양주는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막걸리를 마시거나 섞어먹는 것을 피하는 편인데 빌린 카페 안이 양주 냄새로 가득차는걸 원치 않아 칵테일을 해마셨다
안그래도 양주는 주량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흔한데 칵테일로 섞어서 마시기 편하게 쭉쭉 들이켰더니 더욱 심한 숙취가 생겼다

하지만 내 의무교육과 고등교육을 합쳐 12년의 교육에는 송년회의 술자리란 부어라 마셔라의 이미지였고 술이 없는 송년회는 일반적인 경우로 보지도 배우지도 못했던 것 같다.
보통 교과서에 없는 내용은 경험으로 많이 배우는 편인 우리 인간들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일이 다반사
말했듯이 내가 아는 일반적인 송년회는 술이 없지 않았고 미디어매체나 실제로 눈으로 보는 송년회 분위기도 휘청휘청거리며 길거릴 활보하는 화이트칼라들로 가득했다.
나 또한 그 일부였고 나 또한 그렇게 술을 마셨다.
그들과 같이 비틀거리진 않지만 음주 후 담배 한모금엔 내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의 휘청거림이 느껴졌고 실제로 그러했다.
그래도 집 앞 카페에서 송년회를 마쳤고 속을 게워낼 정도의 음주는 하지 않았기에 정신 차리고 샤워 후 다음 날 출근준비와 술을 많이 마셔 내 집에서 자고 가는 친구들을 눕히고 마지막에 누웠다.
그렇게 아침이 밝았고 생각보다 일찍 깼지만 그것은 숙취 때문이었다.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지독한 숙취로 자꾸만 몸을 가눌 수가 없었고 아침의 긴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일반적인 상식으론 라면이 음주 후 몸에 많이 안좋은 것을 알지만 속쓰림을 덮고 그만한 해장능력이 가능한 라면을 구태여 끓여 친구들과 한젓가락씩 나누어 출근할 친구들, 집으로 돌아갈 친구는 돌아갔다.
나는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숙취로 몸을 잘 가누질 못하다가 집에서 천천히 출근길에 나섰다.
이미 지각이란걸 느끼고 있었지만 그렇게 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눈 앞에서 놓쳐버린 버스를 탔다면 10분 지각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사회초년생의 회식 후 잦은 실수는 음주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다음날 출근에 늦거나 지독한 숙취로 출근에 영향이 생기는 것이다.
나 또한 조절실패에 지각이란 단어를 내 출근이란 루틴에 출현시키게 만들었다.

나의 일반적인 상식선에선 지각은 금물이지만 위에 쓰인 것 또한 일반적으로 느끼거나 일반적인 범주 내의 경우다.
그런 일반적인 사회구조 범주내에 일어나는 현상의 이유로 지각한거라 보고를 드렸다.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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