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앤쿡 여녀


서가앤쿡은 왜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거리에 있는걸까
먹을 때와 들어갈 때는 모르지만 집을 돌아가는 길은 아주 멀고 험난하다.
왜냐면 사실 집 근처엔 서가앤쿡이 없으니까
어쨌든 서가앤쿡

세트 메뉴가 언제 나온지, 어쨌든 세트메뉴
음식은 아주 훌륭했다.
서가앤쿡 조명은 아주 밝다
조명이 밝은 만큼 어두운 창 밖이 유난히 어두워 보이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야경은 그야말로 어둠
사실 잘 안보이질 않는다.




추적추적. 질척 거리는 비오는 날도
눈에 신발이 파묻혀 발이 얼어도
바람, 쌩하니 부는 태풍 마냥 바람이 스치는 날에도
가끔은 그만의 낭만이 있는 날이 있다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눈부신 조명에도 조명은 그저 내 앞에 있는 이의 아우라에
백열전구, 형광등은 그저 단순한 불 빛에 불과하며
어두워보이지도 않는 창 밖에 야경이
한없이 찬란한 야경이 되는 날이 있다.


집 돌아가는 버스가 한없이 멀고 오래 걸려도
그마저도 그저 단순한 귀가길로 바뀌는 그런 시간이 존재한다

10m를 두고 만나도
10km, 100km가 걸리는 거리라도
그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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