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여녀



상주하는 유머사이트에서 군대 간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요즘은 군대 가기도 힘들다 뭐 이래서 어렵다 저래서 어렵다 하는데
꿀보직 입맛 골라 가느라 입영실패하는거면서 핑계는 이래저래 늘어놓는다
그런 입대 글을 보고 있자하니 내 입대 날이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했던 한 통의 전화
훈련소 기간 허락 됐던 단 한통의 전화
모두 당시 여자친구에게 사용했다
비롯 많은 동기들은 부모님께 하지 않는다며 불효자라고 했지만 난 가족'애'가 애초에 별로 없어서
동기들의 질투섞인 말들을 흘려들었다

군대 꿈 조차 꾸지 않을 이 시기
포켓에 팩소주를 들고가는 중견 예비군이 되었지만서도 가끔 옛 생각이 난다
사실 병영생활보단 이럴 땐 당시 논산까지 찾아오지 않았던
내 인생 논산에서의 최대 통화주주인 여자친구, '구'

군대를 가게 된 것도 여자친구 때문이었는데(다른 계획이 있었다)
당시 여자친구는 내 입대날에 평일-수업 때문이란 이유로 오지 않았다. 학기 초 였는데도 말이다
나는 왜 아직도 그 한가지가 원망스러울까
사실 모든 과거를 뒤집어 까면 너도나도 모두 원망스러울 점이 훨씬 많이 발견되겠지

그래도
아직까지도 이런 악몽 속에서 깨어나곤 한다
나보다 수업이, 성적이 중요했던 너에게 묻고싶다
뭐라고 물을까


덧글

  • 음란토끼 순희 2015/05/06 09:27 # 답글

    재입대하는지 알고 놀랐네요ㅎㅎㅎ

  • 벅벅 2015/05/06 21:18 #

    ㅋㅋㅋㅋ큰일날소리를!!
  • 2015/05/06 16:0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벅벅 2015/05/06 21:20 #

    그가 그 때를 떠올린다면 분명 아쉬움이 남아있을거예요
    많이 좋아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면
  • Blueman 2015/05/06 22:49 # 답글

    그때를 생각하면 힘드셨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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