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어디더라 벅잡


단기기억 상실은 드라마틱한 일이며 실생활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내 짧은 생에 주변에서 본 적도 없고 말이지




아침을 간단히 차려먹었다.
떡 없는 떡갈비, 너비아니를 굽고 일본식 계란말이를 간단히 해 남은 반찬과 아침밥을 해치웠다
아침을 굳이 먹었던 이유는 어제 한끼 제대로 먹지도 않고 자고 일어난 오늘 아침 빈혈기운이 너무 심했기 떄문
그래서 아침부터 설거지에 밥을 새로 하고 여러모로 영양소를 챙겨먹으려는 생각에 열심히 챙겨먹었다.
몸이 안좋은건 인지하고 있지만 이정도로 꾸준히 안좋을 줄이야

어쨌든 그렇게 아침 밥을 해먹고 또 밀릴까봐 얼른 설거지를 해치우고 담배를 한대 피는데
이상하게 나를 의식하는 이방인이 지나갔다.
'전도할 만한 만만한 상대를 찾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며 한모금 더 한모금 더
별 생각 없이 태우는 중 어느새 내 앞에 다가와 있는 이방인, 자매님 정도로 취급해야하는건가

"저기 ㅁㅁ빌라가 어디죠?"
몇블럭 너머간 빌라였다. 전도하려는 자매라는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적당히 친절한 선으로 설명해주었다.
그리곤 나에게 되물었다,
"여긴 무슨 빌라죠?"
순간 정말 멍청하게도 내가 살고 있는 빌라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깐의 머뭇거림을 보인 후 얘기 할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빌라 이름을, 참 바보같았다.


근래 하루 이틀도 기억이 잘 안나는 요즘 캘린더에 하루 하루를 적어내려가고 있다
이건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1+1='의 수준의 답도 바로 대답하지 못할 핑계를 댄다해도...
너무 바보같았으니까..
근래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기억, 몸 등을 생각하니 그런 잠깐의 머뭇거림으로 스스로 이해 했다.

조금 더 괜찮은 대답은 없었을까.
'그러게요, 여기는 무슨 빌라일까요'
'이사 온지가 얼마 안되서 깜빡했네요..' 등..
어쨌든 그 이방인의 겉에 매고 있는 소지품들로 추정컨데 청소업체에서 나온 사람 같았다.


아 아침을 먹으니 간식이 땡기는 점심이 되어버렸다.
점심밥은 제끼고 점심 간식이나 먹고싶다. 비스켓 같은걸로,

오징어 없는 오징어 튀김과 곰보 없는 곰보빵이 생각나는 오전이었다.
타카피 - 오징어튀김과 곰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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