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벌써 잘시간, 일기를 써야 하는데 말이지 벅벅




나는 일기를 쓰고 있다.

한권에 900원
더블 펀칭 되있는 노트,
25장에 총 50페이지지만 한면만 쓰고 다음장을 쓰는 브루주아 일기장
하루에 36원씩 일기장에 투자하고 있다.
물론 일기장 전용 내 펜이 따로 있었고 잉크가 다달은 기념으로 이번엔 만년필도 따로 구매했다

그렇게 하루에 한장씩 하루를 적어내려간다
어느새 한권을 다 채워간다.
나는 어릴 적부터 무엇하나 끝까지 쓰는 일이 없었다

어릴적 한자노트도 한줄에 10자 짜리 쓰기 싫어서 중간중간을 찢어
빠르게 8자 짜리 노트로 바꿨던 기억이 난다.

25장에 25줄, 게다가 노트의 크기를 생각하면 내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지 않지만
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25줄을 꽉 채우기가 쉽지 않다.
마치 편지를 잘 못쓰는(cant) 부류의 사람처럼 그렇다.


항상 시작할 때면 음 오늘은 무슨 이야기로 채울까
하다보면 70~80%가 써져있어서 하고싶은 말을 다 못먹을 떄가 있다.
그럴 땐 아쉬워도 그냥 적지 않는다. 반드시 하고싶은 표현이 있던 날은 한 번 있었다.
그 날만 따로 포스트잇을 붙여놨다.
쓰다보면 점점 후에 진심으로 되고, 하고싶은 말이 생겨 쓰고 싶지만
이미 덮어버린 글자들로 인한 페이지는 나의 여유분을 순순히 내어주지 않는다.



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쓰는 것 같아서 갑자기 그냥 이글루스에 글을 남겨본다
오늘은 조금 다른 패턴으로 쓰고 싶은데 25장 중 2장 밖에 안남았다.
9.10일분 일기를 쓰고
이제 익일 저녁에 쓸 일기가 이 노트의 마지막 일기가 되겠지.

일기에 새로움을 덧붙임 보다 진심을 덧붙여 두장만 더 써보자.
새로운 폼은 두번째에서 시도를 해도 늦지 않을테니


자 이제 일기를 쓰고 잘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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