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마치 담배를 태우는 것과 같이 글글


의지하고 싶다 라는 한마디를 들었을 때
내가 위로할 수 있는 말은 쉽사리 떠오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쉽게 위로의 말을 던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매우 공허해 보였다

나 또한 항상 의지하고 싶고 누구나 항상은 아니더라도 의지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의지하고 싶은 순간
이라고 생각하니 의지할 수가 없게 됐다. 의지하는 것이 두렵다.
내가 의지하면 그 순간 내가 거기서 무너질까봐
그 의지했던 기둥이 사라지거나 무너지면 나 또한 같이 무너지거나 사라질까봐

그래서 의지 하는 것이 두렵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쉽게 토닥여주지 못하겠다


내 몸 하나 제대로 못 가누고 사는 요즘, 지금
나는 항상 의지하고 싶어하지만 꾸역꾸역 내 안에 담아 놓는다


그것은 마치 담배를 태우는 것과 같이
자꾸 생각나게 돼 자꾸 열어버리고 싶은 내 마음 속 상자

자꾸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생각나고
그런 의지할 수단이 없다는데에서 나오는 외로움
그 외로움을 희뿌연 연기로 뱉어내고 싶은 충동의 순환


감당할 수도 없는 사랑에 빠뜨려줄게 아니라면
나의 마음 속 상자를 평생 눌러줄 애정이 없다면

내 안에 상자를 오픈 시키지 않으려 꾸역꾸역 짓이겨가겠다
재떨이로써 끝까지 짓이겨 눌러 열리지 않도록

파묻힐 만큼 감당할 수 없는 파도를 만나고 싶다.
그건 마치 내 안으로 몰아쳐오는 쓰나미처럼


그것은 마치 담배를 태우는 것과 같이
중독 된 것처럼, 아니 본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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