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와 자지 글글


때는 초등학교 3학년

그렇게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시끌벅적 떠들썩 했던 나는 교과서에서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개구쟁이였지만 교과서를 열심히 보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으니...

교과서 본문 중 문단이 이렇게 진행 됐다.

'아이들은 왁-
자지껄 시끄럽게 떠들어····'

나는 이 문단을 지적하며
"와 선생님 교과서에 자지란 단어도 나와요"
라면서 놀림감 하나 잡은 것처럼 신나게 외쳤지만 돌아오는 선생님의 답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런것만 보이느냐며

그렇다 나는 그런것만 보였다.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문단이 그렇게 되어있는걸



또 한번은, 또 초등학생 고학년 쯤
성교육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만화를 보고 있었다.
만화 주제가가 나오는데 만화 주제가 가사가 이랬다.


"대마왕 루시퍼, 평화로운 세상 파괴하려는 악마의 음모"

혼자 그걸 보면서 낄낄 댔던것 같다.
'악마의 음모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삐죽삐죽?!'

당시 만화들이나 오프닝 영상들에서 악마들이 나오면 하면 하체 부분이 어둡게 표현되곤 했다.
그래서 더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떄가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섹스에 대한 글을 쓰거나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책을 읽고 난 뒤론 더욱 표현이 많아진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나이가 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섹스 보지 자지 단어를 사용하기엔 부족하지 않을 나이기에 이렇게 편하게 쓴다.

변태는 아니다. 어떤 특정한 페티쉬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성적판타지도 딱히 없는데다가 섹스에 대한 로망이나 성욕이 크지 않다. 항상 말하듯 주변에선 믿지 않겠지만
애초에 변태의 기준이 무엇인가, 정의가 무엇인가 네2버에 검색해보고싶지만 귀찮아서 생략한다.



어쨌든 나는 이렇게 어릴 적부터 자지란 단어를 알고 있었고 보지란 단어를 알고 있었다.
어릴 적 보지라는 단어를 쓴 기억은 딱히 없지만 자지를 알면 보지를 알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알다시피 우리나라 성교육은 아주 보수적이다.
요즘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느 특정한 곳에서는 더 세부적으로 해주는지,
아니면 특정 선생님께서 특별하게 비밀 얘기를 해주는게 아닌 이상 제대로 된 섹스, 자지나 보지 등 성교육을 받질 못한다.

우리가 받는 성교육에선 아주 예의바른 표현인 것 마냥 들리는 음부, 낭심, 고환 등을 배우지만 자지나 보지를 모르진 않는다.
왜 모르지 않냐 함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젖을 물듯이 자연스레 알게되는 그런 것일까나
그렇다고 비속어도 아닌게 자지와 보지는 '짜장면 자장면' 만큼 인생에서 많이 거론 됐을 단어와 논제였다.

한자로 음문과 음경, 표준어론 보지와 자지. 문제 될 게 없다.



왜 사람들은 남자의 자지는 쉽게 페니스라고 얘기하곤 보지는 쉽게 얘기를 하지 못할까
대체 단어가 따로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무슨 금단의 구역인가.
마치 우리손자 꼬추좀 보자 하는 것처럼,
남성의 경우 대체어가 많지만 여성의 경우 다양치 않거나 거의 없거나 아예 없거나? 가슴이나 보지 밖에 없는걸 어떡해
우리 손녀 음경 좀 보자, 아니 흉부를 볼까? 아니 가슴 좀 보자, 보지 좀 보자 이럴 수 없는 노릇이고....
문화가 여성의 신체를 그렇게 얘기하는건 성추행 현행범 체포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보지와 자지에 사적인 불만이 섞인 얘길 좀 꺼내면 역차별이 너무 당연시 여겨지는것
남녀평등이 아닌 남성성 억압 등
그러고보면 남자를 섹스머신, 발기발기맨으로 너무 편향적으로 거론 되는데 난 오히려 섹스는 남성이 노동을 강요 당하는 느낌이다.
개미처럼 페로몬같은 호르몬을 뽕봉 내뿜는지 어떻게 알아, 산소도 안보이는데 호흡 잘만하는 것처럼

이부분에 대해선 남성의 땀냄새나 여성의 욕구 등 따로 자료가 있긴 한데 꺼내오기 너무 귀찮아서 다른 글에 써야겠다.
더 길어지는것도 타이핑도 힘들고.... 여자도 결국 남자랑 다를게 없는 섹스머신인데 뭐
아 이것도 옛날 레포트에 있던 자료에 있는데 귀찮다


어쨌든
보지랑 자지라는거다, 남자한테 달려있는건 자지, 여자한테 있는건 보지. 표준어.
그리고 여성전용 주차장 주차공간 너무 넓더라.. 차 2대 들어갈 공간에 3대는 여유있게 들어가겠더라
뭔 배려야 이게 개뿔 차이를 둘수록 차별은 생기고 평등은 사라진다.


덧글

  • 대범한 에스키모 2015/09/16 16:32 # 답글

    성교육을 토대로 진행한다면 사회적으로 번식능력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어떻게 애를 낳아야할지 전혀 모를겁니다.
    애초에 이성에 대한 성기모습을 알까 싶기도...

    고등학교(남고)에서 거의 정년에 가까운 덩치도 엄청큰 선생님이 이런 소리를 했었죠.
    (책이나 칠판을 안보면) 보지? 안보지?
    (졸거나 자면) 자지? 안자지?

    생각해보면 대놓고는 못하지만 알음알음으론 다 말하고 다니는게..
  • 벅벅 2015/09/16 16:45 #

    저는 항상 옆학교, 사촌의 고등학교가 부러웠어요
    카더라 통신처럼 주변에서 들려오는 그게 있었거든요
    "우리 선생님은 수업 중간에 이런이런 얘기 해줬는데···"
    그 야한 얘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적당히 단어 잘선정해 정확한 성지식을 전달한다면 오히려 이게 참된 성교육인게 아닌가 싶네요
  • ㅋㅋㅋ 2015/09/16 21:32 # 삭제 답글

    어렸을때 보지를 잠지라고 했었는데 다른곳에서도 그랬는지는 모르겠군요.
  • 벅벅 2015/09/17 02:54 #

    아 잠지라는 표현도 있었네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