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는 가로수길 스타벅스에서, 도산가로수길점 15. 9. 4. 스벅


내일이면 네가 중국으로 떠나는 날
네가 중국으로 교환학생 간다는 것을 알고도 나는 너와의 시간을 함께하고싶다고 했었지.
고무신이 꼭 여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나 또한 그 고무신의 마음을 겪어보고 싶었어.
하지만 결코 고무신에 대해 호기심으로 인한 마음은 아니었어, 너를 좋아하는것 같아서, 그래서 알아가보고싶었어.


내일이면 우린 한동안 못볼테지만 여전히 오늘도 넌 바쁘구나, 점심 중 약속, 저녁의 가족 약속
그 사이 짬내서 만나는 우리의 오후 데이트, 나는 너에게 맞추어 신사역 가로수길에서 기다린다.



도산가로수길점 스타벅스. 네가 어디 쯤 오는지, 우리가 걸을 가로수길이 어떤지 보고싶어서 창가에 앉았어.
금방 만나지만 그래도 난 너를 기다리는 설레임을 느끼고 싶어, 그렇게 오늘의커피를 시키고 널 기다려

사실 신사역 가로수길에서의 추억은 두번 있었어,
처음은 처음 와봤던 가로수길이었지, 그리고 혼자 신사의 가로수길을 둘러보며 홍대와는 다른 느낌을 받으며 신선해했지
그리고 이어진 약속의 커피 한잔이 나는 너무 좋았었단다, 너와도 좋은 추억을 나누고 싶은데 올해의 한국 데이트가 이곳이라니, 만감이 교차한다.

두번째는 딱히 떠올리고 싶지 않으니 생략

너와 만나면서, 만나기 전 다른 사람을 떠올리는건 예의가 아니지만 그저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들,
그런 추억에 아련함은 없어, 다만 조각들로 이뤄진 내 기억의 파편들일 뿐이지,
지금의 세계는 오직, 커피가 식어가며 흘러가는 시간을 함께 하는 너뿐이니까




시킨 커피를 입에 채 대기전에 압구정역 쯤에서부터 걸어온다던 너의 메세지
몇 입 못대고 스타벅스를 총총 걸어 나왔다. 그리고 가로수길 중간 쯤에 만나 너와 나는 손을 맞잡고 너의 저녁 약속 전까지 가로수길을 걸었지.

가로수길에서 같이 먹은 도레도레의 케이크도 좋았어.
사실 먹은지 1주일정도 밖에 안지난 것 같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그냥 소중했어, 내일 너는 이곳에 없으니까
서울과 부산도, 서울과 제주도도 멀지만 다른 나라로 반년간 떠나는 너를 보내는 기분은 말로 형용 할 수 없었어, 그리고 실감 할 수 없었지.



너를 떠나보내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너를 그리워 했지, 그리고 아직까지도 널 그리워해.
항상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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