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도 먹고, 케익도 그리고 사진도 찍고 출출



10월 말이던 친구의 생일을 서로 모이기 힘들어 못챙겨줬었다.
그리고 3일 후에 또다른 친구의 생일

그래서 케익 하나를 샀다.
특별히 의미부여라고 하기엔 우습지만 초를 다 같이 불고  에펠탑 모형은 먹지 않고 슬쩍 빼놨다, 파리의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기에


처음은 역근처의 벌집 삼겹살에서 간단히, 각 소주 한병씩 마시고 서릿비를 우산 두개로 넷이서 피하며 2차로 옮겼다.

2차는 동하수산 이라고 생긴지 얼마된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발견한지 오래 되진 않은 그 곳.
광어 특대를 먹을까, 참돔 대자를 먹을까 결정장애와 특별히 무엇을 먹고싶다는 의견 대립에 늘 사용하는 룰렛 어플로 참돔을 먹었다.



처음 먹어본 돔이었다, 그냥 한마디로 광어보다 맛있었다.
돈만 충분하다면 친구들끼리 횟집을 가면 통상적으로 먹는 광어보단 돔을 먹고 싶긴 한 맛
그래도 적당한 이해타산에 맞는 가성비의 소유어인 광어가 제일 서민적이긴하지


그렇게 맛있게, 즐겁게 술을 진탕 마시고 게임도 하고 당구도 치며 술 깨는데엔 역시 오락이라며 술 마시고 오락을 즐겼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고 우린 헤어졌다. 즐거운 추억이 또 하나 쌓였지만 하루만 지나도 찾아오는 싸늘한 반지하의 외로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렇게 또 한번의 약을 챙겨먹는다.
최근에 약효를 잘 못 본 사건이 하나 또 생겨 꾸준히 먹는다. 의존성이라고도 하지만 필요충분조건으로 이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그렇게 우린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하루만에 또 찾아온 혼자만의 썰렁한 분위기 속의 반지하
이래서 돈이 억만장자처럼 많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건 아니라고 하는거구나, 물론 그런 돈을 쥐어본 적은 없지만 간접 체험 해본다.

어쨌든 나는 또 다시 인지하곤 한다. '외로움증, 병에 걸렸구나' 싶다.
찌질하고 찌질하다
저녁 메뉴 선정으로 그 외로움을 달랜다.
혼자 먹는 치킨은 자제 해야지, 더 외롭고 괜시리 구역질만 나오는 혼자만의 치킨은 치느님의 명성, 품격을 떨어뜨리니,

쓸쓸한 음식 글
이글루스 초기 내 음식 포스팅은 원래가 이런 분위기였다는 걸 깨달았다.
음식 사진 없는, 음식 얘기 없는 음식밸리의 글.

시간을 되돌려 회상해 반성하는 글은 전혀 아니지만 어쨌든 내 글은 그랬다.
그리고 지금 글도 그렇고



다들 너무 어리다, 우리 모두의 신상을 위해 아주 작게 사진을 편집
나 빼고 다 0.1t에 가까운 중등 동창 친구들과 함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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