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블랙냥 냥냥


왜 자꾸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집 앞이 아닌 집 뒤편에서 담배를 태우는데 냥냥 거리며 나를 발견했는지
나의 소리를, 발걸음을 알았는지 다가와 '냥냥' 울어댔다.

그리곤 나는 커피를 마시며 꽁초를 마무리하는데 끝까지 따라온다.
항상 '다신 주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이렇게 챙기려하는 내가 멍청하고 한심하다.

또 캔을 따 기름을 쫙 빼고 대충 집 앞에 뒀다.

출근하는 시간이라 다른 집 현관문 소리에 놀라지만 우리집 현관 소리에만 전혀 놀라지 않는다.
같은 현관소리에도 미세함을 알아차린건지 소리의 위치로 느낌을 아는건지 내 발걸음 소리, 우리집 현관소리에만 도망치질 않는다.

기름을 쫙쫙 짜내 빼고 통조림에 줬다.
통조림에 고양이 혀가 위험하긴 해도 그 이상의 호의는 굳이 이루고 싶지 않았다, 이미 호의를 베풀었으니




구름을 바라보는데 난 뭘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나가봐야겠다.
한심해서



p.s 1
귀를 펴고 닫는 냥들, 의미는 모른다.

p.s 2
왜 블랙냥이 둘이 됐는지 모르겠다.
항상 찾아오는 그 블랙냥과 구분이 가긴 하지만,

덧글

  • 애쉬 2015/11/26 08:29 # 답글

    두 마리!! 잘생겼네요 ㅎㅎㅎ
    다정하게 대해주시니 벅벅님에게도 좋은 일이 있으실겁니다^^ 진짜로요
  • 벅벅 2015/11/26 10:37 #

    씻겨서 키울래도 쉽지않네요.. 몇번 집에 들인적은 있었는데 역시 길냥은 길냥이더라구요ㅎㅎ,.
  • 남두비겁성 2015/11/26 16:20 # 답글

    요즘 저도 한 마리 구별해서 따라다니는 고양이가 생겨서 골치입니다. (...)
  • 고양이씨 2015/11/26 17:46 # 답글

    두마리 씩이나.....! 아앗 무척 예쁘네요 ㅠ
  • 2015/11/29 00: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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