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엔 아메리카노, 잊을 수 없는 선물 스벅


옷을 껴입고 이불 속 전기매트 위에서 땀을 쭉쭉 빼고 있을 때 정신이 살짝 혼미했었나보다,
친구와 연락을 했는데 오늘 몸이 너무 안좋아서 약먹고 이불 속에서 땀 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곤 농담으로 친구에게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다며 한잔 사오라고 농담을 했다. 양주에 있는 친구에게


땀이 좀 나고 배도 살짝 출출하기도, 정신이 살짝 들기도 해서 일어나 낮에 해둔 두부부침과 남은 된장찌개로 허기를 채웠다.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집 앞으로 나와, 커피 사왔어"
'아.. 커피 얘기를 하긴 했는데 진짜 사다줬네..'
어차피 고양으로 돌아올려던 참이었고 오는 길에 사온 커피 한잔 샀다는 친구의 말,
분명 톡으로 농담 삼아 말했었는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하는 말은 이제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확실히 정신이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니었나보다, 난 전화를 한걸로 기억을 했고 게다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고 얘기 한거 같은데 통화기록은 없고 톡 메세지엔 그저 "아메리카노 사다줘" 한마디

흔히 농담으로 아메리카노의 색을 보고 사약, 보약 이라고 얘기하는데 잊지 못할 감기약이 될 것 같다.
그 어떤 약보다도 더 달콤한 만병통치약이다.

지금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데 있는 감기기운도 그 친구의 배려 탓인지 마음과 감기기운이 녹아내린다.
친구에게 톡을 보냈다.

"고마워"
세음절 밖에 안되는 감사 표현이지만, 나도 친구도 단지 그 세음절의 의미로만 생각치 않는 그런 한마디
너무나도 고마운데... 가슴 한켠이 무척 답답해지는, 가슴이 미어지는 이 마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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