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기 감정


친구가 물었다.
"여자친구랑 연락 잘 안하냐?"
"어 원래 우린 많이 안해"


다음날 여자친구와 카톡 중인 내게 친구가 또 내게 물었다.

"연락 잘 하네"
"연락 할 떈 하는거지"
"난 니가 잘 안한다길래 관계가 좀 소원한 줄 알았지"
"연애가 항상 뜨거울 순 없잖냐, 연애 초기라도 항상 뜨겁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다. 여자친구와 나, 우리는 연락을 그렇게 많이하지 않는다.
문자로 치면 하루 메세지 왕복이 10건 안되는 수준정도로

연락이 적어서 불안해하거나 그런건 없다. 다만 명절 친척어른들의 참견, 잔소리들처럼 주변에서 가끔씩 툭툭 건드릴뿐
정작 나는 상관없는데,..
내가 그 초기에도 뜨겁지 않던(스마트폰이) 연애를 한 사람이니까 지금도 그러려니 한다. 물론 오래된 것도 아니지만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고하지, 일반적으로 에로스 아가페 등 여섯가지였나
보통 연애는 무엇으로 시작하던 길게가면 스트로게 형태로 이뤄지는 것 같다.
아가페도 해보았고, 에로스도 플라토닉 또한 경험해본것 같은데 지금과 같은 연애는 좀 처음이다.

지금의 난 스트로게와 프로그마 형태의 사이 쯤 되는 연애를 하고 있는것 같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금의 연애는 플라토닉도 아닌 그런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나름 굉장히 아가페적 요소를 보였었던것 같긴 하지만 관계의 변화는 없다. 스트로게와 프로그마 사이,

나는 지금 연애를 마치 '냉정과 열정사이' 라는 소설 제목과 같이 느끼고 있다.
미지근하다.
그래도 여름에 샤워 할 때 가끔 너무 찬물로는 못하고 살짝 사거나 미지근한 물로 하기도
겨울엔 엄청난 온수가 아닌 적당히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처럼 적절하게 미지근한 연애를 하고 있는것 같다.

매순간 뜨겁진 않아도 항상 사랑한다. 매일 매순간이 뜨거울 수 있는 연애라면 그건 상상 속의 동물 피닉스를 만나고 있는거겠지
매순간 뜨겁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연애의 톱니바퀴는 돌아간다.
서로의 뜨거운 사랑이 연애의 동력이라 생각치 않는다. 약간의 스파크만 존재한다면
그렇게 시계는 전지 없이도 돌아갈 수 있다.
연애 또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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