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호지티라떼는 밍밍하다 스벅




윤달에 데이트하기로 했던 그녀가 생각난다. 그래도 특별한 날이니, 4년에 한번 오는 날인데 라며 내가 데이트를 얘기했었다. 하지만 이뤄지지 못한채 이렇게 현실로 돌아와있다.

4년에 한번 돌아오는 2월 29일이자 4년만에 돌아온 나의 현실세계, 그 현실은 실상 진득한 일은 없고 그저 바닷물이 될 수 없는 슬픈 풀장의 고인 싱거운 물처럼 나는 그렇게 현실로 돌아가는것과 동시에 현실에서 멀어졌다.
현실로 다가갈수록 현실에서 도망치는 느낌이지만 확실히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역력하다. 아무것도 안했지만 벌써부터 무거운 몸이 느껴지며 벌써부터 체감시켜주고 있다.

그 현실은 마치 샷추가 안한 옅은 아메리카노와
파우더 추가 안한 호지티라떼와 같이 싱겁다.

그 싱거움의 씁쓸함은 내 다음 사람이 매장에서 하루에 두번 이벤트로 존재하는 무료음료쿠폰에 당첨되면서 더욱이 느낄 수 있었다.
현실은 결코 그동안 동면해오던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상쾌함과 뜨거운 라떼의 따스함과 달콤함과는 다르다.

그것은 마치 류시화의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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