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했지만 무단횡단을 했다 글글


내가 기성세대가 아니라 그 세대를 대표해서 얘기 할 순 없지만 항상 도전해보라거나 열정페이 같은 말을 늘어놓곤한다. 그리고 항상 실패는 내 탓이고 사회는 잘못한 것이 없고 우리의 노력과 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항상 우리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더 열심히 하지 않은게 아닐까?", "남들보다 노력을 덜 한게 아니냐?" 기타등등

그리고 젊은세대 스스로도 얘기를 하면서도 기성세대정도의 교육자들은 얘기한다. 권유한다.
책을 읽어라 혹은 투표를 해라, 요즘 젊은이들은 교양이 부족하다. 책을 읽지않아 지식이 아닌 지혜가 부족하다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권리를 행사하지 않음의 대해 질책한다.
혹 남성의 경우는 요즘 군대는 좋아져서 뭘 배우고 나오는지도 모르겠다거나 여성의 경우엔 집에서 밥이나 짓거나 빨래 등 청소를 해야할 여자들이 사회에 나와 뭘 하겠느냐며 혀를 찬다.


벌써 한달이 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물론 그전 부터 A.I는 한창 개발되고 있었으며 10여년 전부터 유비쿼터스 기술에 많은 연구와 양산을 시도하고 있었다. 다만 가격적 측면에서 스마트폰처럼 양산화 되지 않아 현실로서 체감하기 힘들었을 뿐 어느 기술이던간에 많은 것들은 발전했다. 사회가 발전했다는 점은 나는 모르겠다. 성인이 된지 몇년 된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사회에 대해 뭐라 아직 판단 할 짬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밥은 전기밥솥이, 다방면의 집안일은 전동청소기 혹은 로봇청소기와 스팀청소기 그리고 세탁기 등 꽤 오랜 시절부터 전자가구들이 집안일을 대신하고 있고 원격으로 온도조절을 하거나 다방면으로 손바닥에 가볍게 쥐어지는 스마트폰으로 많은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성취들은 과연 누구의 노력으로 일궈낸 것일까 기성세대? 지금 교육과정을 밟고있는 새싹들? 불굴의 IMF세대 무너지지 않았던 연구기관들? 지금 사회 초년생들인 20~30대 젊은 취업생들?
그 성취는 우리 모두일수도 있고 혹은 우리 모두가 아닌 단지 타국의 기술력과 합당한 가격의 공급이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내렸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니 나만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나름의 성공으로 우리에게 훈계하는 사람들의 출처

그들은 꾸준히 묻는다. 책을 왜 안읽냐라거나 이번 4월의 이슈로는 투표를 왜 안하냐며,
상당 수의 학생들과 취준생들은 그들이 원하는 독서에 대한 답을 전공서적 혹은 시험과 관련된 문제집과 단어집들로 대답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투표는 누굴 찍어도 마음에 내키지 않겠지만 무효표써라도 자신의 투표의지를 관철하라며 요구한다.
성공을 강요하며 든든하고 안전한 직장을 강요하면서 없는 시간 만들어 독서를 하라며, 무효표라도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이론으로 자신의 세대 투표율에 힘을 쓰라며

그렇다고 내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나 투표를 안하는 사람들을 장려한다는게 아니다. 그럴 수 있다는거다. 그냥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다는것 뿐이다.


오늘 투표를 하러가면서 길거리 가로수에 심한 비염 탓에 코를 삼키지 않고 침을 뱉었으며 멀리 신호가 걸린 것을 보고 교통량 없는 도로를 무단횡단해 동사무소에 방문해 투표를 했다.
나는 옳은 투표를 한걸까

투표와 독서는 의무가 아니다. 권리다. 아무리 실패해도 꿀꿀이죽을 먹으며 살거나 하지 않는 이 현재를 만들어준 세대에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의무와 권리는 다르다.



덧글

  • 공간집착 2016/04/13 21:20 # 답글

    원래 기성세대가 자기들이 발전시키지 않은것에 사과할 생각 안하고
    젊은 사람들 탓을 하는건 기본이죠. 사람이 남탓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 제트 리 2016/04/13 23:35 # 답글

    남 탓 하는 것 만큼 쉬운 것도 없죠....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