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만족 감정


정말 사랑했지만 당시 사정이 녹록치 않았다. 몸은 갑자기 안좋아져 병원신세를 지게되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집안문제도 발발하고 하던 일마저 소속이 바뀌어 그렇게 내 마음이 버티질 못했다.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오랜 연애로 마찰이 잦았고 반복되는 마찰과 화해로 사랑을 매번 확인했지만 감정과 체력은 한없이 공허해지듯이 피폐해져가 나약하게도 버티질 못했다.
끝까지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잘하겠다며 나를 잡아주던 네 배려에도 나는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비겁자였다.
행복했으면 하는 너를, 내 좁은 그릇으로는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견해로 너에게 슬픔을 안겨주고 항상 함께 해줄 자신이 없는 나는 너를 냉혹하게 내쳐버렸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것만으로 네 행복과 안정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난 그러질못했다. 당시 내 심신은 나약하게도 버티질 못했다.

그 이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지친 내 심신을 위로해줬다. 지난 날 못해줬던 경험 때문에 마음을 더 많이 쏟으려 했는데 그것은 그저 껍데기에 투영된 허구에 불과했던 잘못된 감정이었다.
지난 그녀를 투영한 애정을 쏟았던것 같다. 감정이 크게 요동치진 않았지만 신경을 많이 써 애정을 보이려한 내 표현이 사실은 껍데기 뿐인 애정이란걸 들켜버렸을 때 나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어버렸다.



어릴 적부터 정말 잘 챙겨주던 친동생같은 동생이 있었는데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그 동생에게 이전과 같은 애정을 주지 못했었고 신경 쓸 생각조차 마음조차 여유가 나질않았다. 온통 여자친구 생각만 했을 뿐더러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용납치 못했다.
그렇게 나는 그 동생과 멀어졌다.

이후 다른 동생이 생겼다. 친동생처럼, 물론 현실의 남매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이지만 다시 찾아온 동생을 친동생처럼 잘 챙겨주던 어느 날, 지난 날 멀어진 동생이 떠올랐다. 어쩌면 지금 이 동생은 내가 지난 날 여자친구를 최우선순위로 신경쓰다 이전처럼 챙기지않아 놓친 동생을 투영하고, 대신해 지금의 동생에게 잘해주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굳이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의미부여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내 내안에 있는 진실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은 무의식처럼 존재하니까 나 스스로는 진실을 알 수 없다.
오히려 내면의 진실은 스스로에게 죄악감을 주기에 충분한 가혹함에 무의식적 자아가 그런 부분을 감추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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