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3주차 벅벅


오늘 아침도 잘나왔고 점심도 잘나왔다
너무 적게 먹은건지 점심 후 운동을 열심히 한건지 배에 거지가 들은양 내 뱃속이 측은해지게 구슬픈 소리를 낸다.

보통 점심 운동을 마치면 오전에 수축되어있던 몸이 풀리며 어느정도 뽜이팅해서 오후를 보내는데 오늘따라 노곤노곤한 느낌
같은 라인 과장님도 오후 반차 쓰시고 올해 안에 평가해야할 서류들 빼면 이번주는 좀 쉴만하다.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새로운 계획공고 때문에 좀 바빠서 이런 한가로움이 더더욱 나른함으로 다가온다. 졸리진 않아서 다행



내 책상 위에 있는 뽀로로 밴드, 경리 직원이 이런거 어디서 사냐며 굉장히 귀여워했다. 어차피 밴드 한번 사면 오래오래 두고 쓰질 않으니 나눠줬다.
의약품은 빠른 소비를 권장한다. 그냥 내 생각


어제 저녁 집에서 택배 온 물품들 정리하다가 베었다. 왜 베었는지 모를정도로 얌전한 물건들을 정리했는데 손가락 끝 손톱만한 사이즈로 베인 상처의 범인은 수건걸이, 이게 왜 내 손을 벨 수 있었는지.. 자리를 다 정리하고 나서도 의문이었다.
사실 피 날때 '와 피난다'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도중에 액정 너머로 빨갛게 익어가는 내 손을 보고 심각한걸 느꼈다.

'어디에 베인거지...' 계속 찾아봐도 찾을 수 없던 날카로운 곳, 어쨌든 어제 피가 많이 나서 굉장히 당황했다. 처음에 손끝에서부터 흘러내려 만지작거리던 수건걸이에 피가 묻어날때 '웬 피지.. 찔렸나?' 단순히 생각하고 만지작거리는데 오른손이 범벅이 되어 피가 많이 흘러내려 당황해 세면대에 긴 시간동안 피를 흘려보냈다. 쭉쭉 흘러내려 이러다 헌혈하는것보다 더 빼는거 아닌가 싶어질 때 쯤 손을 보호하고 약국으로 달려갔다.
마침 밴드도 다떨어졌고 소독약은 이사 올 때 놓고와서 아무것도 조치를 취할수 있는게 없어 약사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 시대 진정한 약사인듯 쿨내나는 포스로 "저기 밴드요, 여기 소독약, \ **** 입니다"
꾸준히 피가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약사님은 정말 약사답게 약만 팔고 계셔서 나 또한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만하고 혼자 구석에서 소독약 바르고 계속 닦아내고 밴드를 감아 약국을 나섰다. 피는 많았지만 상처는 크지 않아서 간단히 밴드로 막을 수 있었다.

어쨌든 그 약사님은 잊지 못하겠다.
여자친구랑 같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런 사소한 일도 걱정해주며 밴드라도 붙여줄텐데 씁... 이런 사소한 일에 그런 감정을 간만에 느꼈다. 물론 밴드 붙여줄 여자친구도 없는데 김치국 한사발 먼저


어쨌든 오늘은 바닐라라떼가 땡기진 않지만 간식들이 땡긴다. 오늘따라 운동도 하기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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