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강정처럼, 서둘러 카페에 벅벅



요즘 굉장히 병적으로 주말이 즐겁지 않다. 물론 쉴 수 있는 주말이 기다려지지만 고요한 주말이 두려워 주말이 무섭기도 하다
꼭 만나야겠다 하는 친구도 없고 그냥저냥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엔 공허한 느낌이 든다. 마치 의미없이 rpg 게임을 하고 난 뒤의 그런 썰렁하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누굴 만나서 신나게 놀았다 라는 성취감도 즐거움도 요즘은 잘 느끼질 못한다. 그래서 나는 주말을 기다리지만 두렵기도 하다.

너무 공허해서 혼자 지내는 경우가 잦은데 이것 또한 이것대로 외롭다. 주말 내내 집에서 컴퓨터나 기껏해야 책 좀 읽고 하는게 의미없는 일들로만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데 주중에는 금요일날만 기다리며 주말을 맞이하지만 금요일만 되면 스쳐지나갈 주말 뒤에 다가올 월요일을 두려워한다. 굉장히 병적으로 다가와 주변에 묻곤한다.
"요즘 금요일~주말이 이러이러하게 느껴진다"
라고 얘기를 하면 아재 개그를 한 것처럼 멋쩍은 대답이 흘러나온다. 같잖은 질문에 걸맞는 대답이라 생각해서 뭐라 받아칠 수가 없다. 아니 차라리 아재개그를 하면 뭔가 반응이라도 있겠지

그래도 이번주는 생각 없이 친구들로 주말을 가득 채워보자
라고 생각을 해서 서둘러 친구의 카페로 달려왔다. 또 다른 친구들과도 약속을 잡아놨다. 주말의 약속 성사율이 얼마나 높을지 모르겠지만 무작정 약속을 잡았다.
공허함은 하루에 한번이면 족할것 같아서 빡빡하게 만나볼 생각이다. 내 생각대로 될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나가있어야겠다. 집에 있는거라던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면 그런 공허함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친구가 있대도 여자친구와 밤을 지새워도 외롭지 않을까? 외로울것 같은데
지금과 어울리진 않지만 그냥 제목만으로 생각나는 류시화 시인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주변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란 말은 하지만 도깨비방망이도 아니고 뚝딱하면 튀어나오는게 여자친구가 아니지않는가, 그렇다고 내가 여자친구를 갈구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저 '있으면 좋겠다'라는 가벼운 생각.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나쁠건 없다.


p.s
저런 술집에서 혼술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내가 찍었지만(강남역 cgv뒷골목 '와타미 이자카야')

덧글

  • Mirabell 2016/12/09 23:07 # 답글

    무인도에서 살다보면 사람 한명이 그리워지게 되더군요. 평일에 힘들게 일을 했으니 주말 휴일만큼은 나를 위해서 시간을 쓸거야!!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만약 그렇다면 벅벅님께서 좋아하시는게 무엇인지를 떠올리는게 우선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일주일이 주말같은 기초수급 잉여다보니 주말이나 평일이 거의 같은... 물리치료 받지 못하는 날 정도다보니 하루가 거의 똑같아 벅벅님과 같은 직장인의 소중한 이틀의 시간이 아니라... 확실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벅벅님만을 위한 케어를 하는 날... 요즘은 유행이 조금 지난 단어일까요? 힐링.. 스스로를 소중하게 보내는 그런 시간...
  • 벅벅 2016/12/09 23:43 #

    우선 여행을 가고 싶네요!
    요즘 제주도를 못가서 굉장히 제주도 갈증이 나요!!
    주말 이용해서 제주도 가고싶네요;)
    힐링힐링~~~
    곧 연차 주말 앞뒤로 껴서 다녀와야겠어요!!
  • 2016/12/09 23: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2/09 23: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12/10 00: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12/10 00: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12/10 00: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2/10 02: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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