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콜드브루, 제주송악산점 스타벅스 171225 스벅


가장 처음으로 이용한 제주도의 서비스업 점포였던 제주송악산점 스타벅스
제주도 올 때 마다 산방산 근처라서 왔지만 간만에 혼자라는 점에서 색다른 반가움이 존재한다.

그 당시에는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좋은 느낌이었는데 낮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가득 차있진 않지만 어느정도 적절하게 존재한다.
조금 여유로움을 즐기려고 왔으나 마라도 선착장이 바로 앞이라 그런지 인산인해에 주차장 여유 자리도 많지 않다.

해지기 전 쯤 시간대의 성산일출봉에 있는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느낌인것 같다.
새벽에 풍랑주의보를 보고 출발했지만 대낮인 지금의 바람은 그닥 거세지 않다. 물론 내륙의 어느정도의 바람만큼이지만 아까전 수월봉에서 바람만으로 휴대폰 전원이 이상해지고 내 63kg의 비루한 몸무게가 주체 못할 정도의 바람에 비하면 이정도는 단순한 바닷바람정도로 느껴진다.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 하고싶지 않은데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 한 느낌에 '크리스마스라 그런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박혀있지 않고 제주도로 도망쳐온것은 과연 성공적이었을까 안타까운 실패로 돌아가는것인가,

하지만 나의 여행 일정엔 실패란 없다. 그런것까지 모든걸 계산하고 여행을 간다면 빨간날이 아닌 평일 화수목 정도로 애써 잡아야 하기 때문에 나의 마지막 휴가인 이번 한주를 제주도로 쉽게 버릴 수 없었기에 빨간날을 끼고 여행을 감행헸다. 수요일날 돌아가서 남은 목,금의 휴가를 즐겨야 신년의 2일부터 업무에 심심찮은 위로가 될 것 같다.


뜬금없게도 나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선호하지 않는다. 게다가 프리미엄으로 붙은 콜드브루는 더더욱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이용하는 이유는 그동안 쭈욱 사용해왔고 나의 제1거래 은행인 마냥 스타벅스는 그러한 존재의 커피숍이기 때문에 의리겸 탁월한 위치선정 겸 이용한다. 음료는 사실 어딜가나 비슷하지 않나. 엔젤리너스, 이디야, 할리스, 커피빈 그리고 카페베네 등등

어쨌든 싫어하는걸 갑자기 나열해본다면 타 커피숍과 비교해서는 보통인 가격대인 스타벅스 커피, 하지만 저렴하진 않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내 생일. 생일이라고 뭔가 으레 받아야하는 분위기를 즐기지 않는다. 이는 어릴 적 트라우마와 관련되어있는데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벅벅님을 축하해주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보세요" 
물론 기쁘지만 트라우마는 쉽게 고쳐먹혀지질 않기 때문에 받는게 쉽게 익숙치 않아진다. 올해 여름의 나의 생일에도 도망을 치다가 친구들과 싸움이 또 번질뻔 했다. 연장선으로 크리스마스는 거의 싸운 기억밖에 없어서 좋아하지 않는다. 한도없는 소문의 블랙카드처럼 크리스마스의 여자친구 기대치는 높아지고 그에 상응하게 준비하려 노력해도 되지 않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파탄나버리고 말았던 기억에 선호하지않고 싫어한다.

어쨌든 쓸데없는 기억을 떠올리고 말았다.
이렇게 커피숍에 앉아 있을거면 왜 제주도에 있나 싶기도 하지만 집 근처보다 확실히 여유가 생긴다.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진 않지만 그래도 원하는 곳 차타고 편히 혼자 왕래할 수 있고 이래저래

무언가를 할 때 내가 왜, 어떻게, 얼마나, 어떤 것을 즐길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이제는 네비도 필요없는 동네 마실 다니는 수준이지만 그만의 소소한 행복이 존재한다. 내일은 쇠소깍에서 늘 먹는 고등어를 한마리 먹어야겠다. 해지기 전에 체크인 하고 노천탕이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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